작성일 : 99-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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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 지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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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우리
 조회 :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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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님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의 작은 맘품음을 보여 드릴까 합니다.
편지는 sgbahk@hanmail.net로 보내 주세요^^
저는 "이것이 착함(선)이다" "저것이 나쁨(악)이다"라는 것을 사람들이
나누기 앞서 "이것은 지금의 나 또는 우리에게 다른 것들보다 더 좋은
것이다" "저것은 지금의 나 또는 우리에게 다른 것들보다 더 나쁜
것이다"라는 마음자리를 지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좋고 나쁨의
나눔은 [지금의 "나"가 받아들이는 맘틀]이라고 봅니다.
"A는 B이다" 라는 굳은 맘틀을 갖는 것보다는 "A라는 것이 그때 그것
그곳에 따라서 B가 될 수 있구나"하는 맘자리를 갖는 것이 바른길을
가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온누리의 모든 있음꼴(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므로 가장 바람직한 착함과 나쁨을 나누는 길은
[온누리의 모든 있음꼴에게 좋은 것이냐,아니냐]에서 갈라져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사람의 영적성장이 최종목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님들께 "그 길이
고통만 있다면 가시겠습니까?"라고 묻고 싶습니다. 저는 최종목적은
[온누리의 모든 있음꼴들이 끝없는 사랑과 기쁨 속에서 머물기 위해
지금여기 있다고 느낍니다]
영적성장은 그것을 이루게 해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님께서 끝없는
때(시간)을 사는 있음꼴(존재)이라면 지금의 아픔도 새롭고 가슴
설래는 느낌이라고 봅니다.
***깨달음...이란 것은 선과 악을 떠나,
궁극적인 앎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은님의 위의 글에서, "선과 악을 떠나"라는 글이 있는데,
맘몸움직임이 없이 앎이란 있을 수 있을까요?
맘몸움직임은 있고, 그 움직임을 가지고 좋다 나쁘다 나누는 것이 없이
앎이란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선악의 나눔때문에 요 모양 요 꼴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해보고 싶습니다."나누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나눠놓고 100%맞다고 믿는 맘자리와 어디서 보든지 100%같다고 믿는
맘자리때문에 더 큰 아픔을 겪는다"
100%맞게 보시는 분은 하느님이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100%바르게 본다"라고 말하면, 그 분이 "내가 하느님이다"
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사람이 가는 길은 좋은티(점) 나쁜티(점)을 될 수록 많이 찾아내어
좋은티를 잘 살려 좀더 큰 사랑과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바른
삶이라고 봅니다. 나쁜티를 찾는 까닭은 좋은티를 더 잘 살리기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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