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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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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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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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사랑이란..
형평성을 잃지 않는 것..
한 스승이 있었다.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지라
그 분은 모두에게 골고루 앎에 대한
지혜에 대한 사랑에 대한..같은 말을 다르게
가르치셨다..햇살을 통하여..
흐르는 물을 통하여..
자연의 거대한 물줄기를 통하여
흐름을 통하여..
그리고 스승은 시험을 치루게 했다.
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그러나 어떤 제자는 노력하고 귀기울인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어떤 제자는 지극한 사랑을 주었건만
시험성적이 좋지 않았다.
스승은 그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가 받을 수 있는 성적만 주었다.
그러자 제자는 불평하였다.
나도 추운 봄에 이를 딱딱 부딪히며 한데서 스승의 가르침을 들었고
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들었으며 귀로 다 들었건만
왜 저는 그렇게 시험성적이 좋지 않은 건가요..
스승이 대답하셨다.
너희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준 결과
각자의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주어진 것이다.
사랑한다고 해서 노력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에게 똑같이
성적을 줄 수는 없다.
이것은 그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다..
성적이 나쁜 제자는 끝없이 투덜대면서 남의 탓이라도 되는 듯..굴었다.
스승은 아무 말없이 제자를 바라보았다.
다른 제자가 보기에 딱하여
친구에게 시험예상 문제를 보여주었다.
그러자..스승은 예상 문제를 알려준 제자에게 나무라며 이르시기를..
그것은 네 능력 밖의 일이며 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달리 하라.
네가 친하다고 여기는 친구도 네 이웃이며
너와 아주 멀리 떨어져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사람도 네 이웃이다.
하늘을 나는 새가 스치듯 날아가버리는 것만큼이나 먼..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이웃이다.
각자는 각자의 그릇이 있다.
담을 수 있는 만큼만 담도록 내버려 두라.
그것은 그의 몫이다.
담아지지도 않는 그릇에 넘치도록 물을 부어준다면
과연 그는 그 그릇에 물을 다 담을 수 있겠는가?
넘쳐서 버려야만 한다.
목마른 다른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편이 낫다.
그러기에 네 혈육이나
네 이웃이나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사람이나 모두 이웃이다.
게다가 이웃이 너 자신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나누는 것은 오히려 하기 쉽다.
하지만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쿨한 사랑을 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의 것은 그에게 하도록 내버려 두라.
그는 아직 나누어주는 사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는 아직 그 단계이다.
너는 형평성에 벗어나지 않는 쿨한 사랑을 하라.
절제된 사랑이란 야박한 것이 아니라
그의 성장을 위한 것이니
부디 무조건 나누는 것만이 사랑이라는 착각을 버리라.
그것은 오만이며 남의 삶에 끼어들어
그가 갈 길을 놓치게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조건없음이라는 전제가 있지만
그 전제 위에 각자가 뿌린 것에 맞는 수확을 이루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이 그의 몫이며
너는 네 몫이 있는 것..
내 사랑이 부족하여 너희가 다르다고 생각하여서는 안된다.
내가 내민 사랑은 같다...
다만 받아들임이 다를 뿐..
그러므로 그대여..
나누는 사랑을 배웠거든 이제 쿨한 사랑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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