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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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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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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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딘가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청춘을 바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그자체가 가치 있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청춘을 바치는 자는
보람을 느끼거나 행복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도 저도 아닌 자는 자신의 목적과 방향이 어딘 줄 모르고
그저 흐르고 가는대로 가기 때문에 방황합니다.
그러나 느끼면서 하는 방황과 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대로 가는 방황은 거리가 먼 것이지요.
저는 제 삶 전체를 어디에 바치고 있을까요?
생각 속에서는 신성에 제 전부를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의 어느 것도 제 전부를 뒤흔들어놓지는 못합니다.
언제나 그 신성의 가운데서 제 삶의 반경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행하는 아주 작은 미력하기 그지없는
선행조차도 제게 의미를 둔다기 보다는 사실상
그냥 마음이 그렇게 흘러가기에 가는 것이지요.
그건..신성을 향해 다가서는 습관적인 행동입니다.
게다가 그 습관적인 행동 속에서는
늘 긍정의 느낌이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신성에의 기울음..그것은 해를 바라보고자 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염원과도 일치하는 것이지요.
예언자나 혹은 覺者가 아무리 뛰어나고 위대한들
모두 신성의 경건함과 신성의 빛남을 맛본 분들일 뿐..
그들의 행적이 어떠했던지간에 그건 다만
인간들에의 굵직굵직한 이정표일 뿐..그것이 궁극의 피안처는 아니지요.
세상에 유력했던 모든 분들이 존재했다 해도
그리고 그 분들의 언어들이 생명을 가져 구전되어 왔다해도
신성이 보여주는 궁극의 귀환처는 아니겠지요.
인간은 무엇을 수호하고 무엇을 귀히 여기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들의 영혼이 갈 길이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행함에 따라 좌우 회전이 달라지는..
선택은 소중한 길이 될 터이구요.
그 소중함에 몰두함..그것이 삶인 것 같습니다.
그 결과를 늘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만 생각한다면
실패는 있기 마련이구요.
자신이 바라는 방향만을 고집하지 않고
되어가는대로 바라본다면 실패라는 것은 없을 듯 합니다.
언제나 한면을 고집하는 자에게 실패는 주어지는 것이며
어느 한면에든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궁극의 몰두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오늘..신성에의 몰두를 위해서
제 마음을 다 비워 놓습니다.
신성이 저를 채워 궁극의 몰두에 이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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