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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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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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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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정말 신기해요
아직 더 두고봐야겠지만, 어제 두번째 기억을 떠올린 후에 뭔가가 근본적으로
변했어요
정말로요..
집에 오면서 사람들이 한번의 치료로 변했다고 말한 것이 무슨 의미였는지 느
낄 수 있었어요
설명할 수가 없지만 정말 변했어요
사람들이 무섭지 않아요..!!!!!!
존재 근원 밑바닥에서 부터요.. 무섭고 불안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무섭지 않
아요.. 이런 기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얼마
나 무서워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에요.. 이정도 인줄 몰랐어요.. 뭔가가 근본
적으로 제거됐어요.. 80% 이상이요..
오늘 집에 오면서.. 얼마전에 731부대의 실상을 고발한 늙은 일본인의 기사가
떠올랐어요.. 자신의 친구를 해부했다고.. 눈을 감고 회한에 차서 말하던 그
사람... 그 사람을 떠올리자 눈물이 났어요.. 이상하게 그 사람들이.. 가해자
들이 그들의 영혼이 진심으로 불쌍했어요.. 저 사람은 정말 어떡하니.. 영혼
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라고 느껴져서 진심으로 불쌍했어요.. 내가 당했
던 일에 대한 복수심이나 억울함 분노 이런게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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