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2-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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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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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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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외삼촌은 엄마의 남동생으로써 2남1녀중 막내입니다.
30대 후반으로 미혼이구요, 탈모증상이 심해서 오래전부터 갖가지방법을 다 써왔는데 차도가 없었대요.
제가 어릴땐 삼촌과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약 6년 전부터 할머니댁에 가도 삼촌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하는일이 바빠서 라고 들었었는데
최근에서야 저는 엄마로부터 그 내막을 들었습니다.
엄마가 너무 괴로워하시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워요.
삼촌이 어릴 땐 너무너무 착하고 엄마랑도 사이가 좋고 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군대를 갔다온 이후 그 즈음해서 신경질적이되고
나이가 들면서 뭔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이 풀리지않더니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삼촌은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셋이 사는데 하는일도 없이 방에 틀어박혀서 밥만 먹고, 종종 나와서 잘못도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깽판을 치는 식이랍니다. 밥통도 부수고.
몇년 전엔 우리집에 찾아와서 엄마를 때리기까지 했다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구요. 그 때 이후로 엄마랑 삼촌은 거의 마주친 적이 없죠.
아무튼 그 이후에 삼촌이 저희 아빠를 엄청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뭐 저희 아빠가 할머니네 식구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대요.
절대 그럴일 없는데요.
엄마가 정확한 용어를 모르지만 피해망상증 비슷한거 같다고 하시구요.
원래 삼촌은 공인중개사 시험도 통과했고 성실한 청년이었대요. 머리가 빠지기 전 예전사진보니까 썩 근사한 외모구요. 몇년전엔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시는 가게를 도와 새벽이고 밤 늦게고 궃은일 마다 안하고 일했고 효도도 철썩같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머리도 별로 없고 살도 찌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보입니다. 제가 삼촌을 볼 수 없게된것은 삼촌이 저희가 갈때마다 고의적으로 피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할머니댁에 가는 횟수가 훨씬 줄은 것도 사실이구요.
본인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라고 했다간 난리가 날겁니다.
하지만 할머니도 정신과 치료에 긍정적이진 않으시구요. 아시죠?
삼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엄마말론 제가 삼촌을 볼 수 있었던 그 때에도 이미 이상한 징조는 있었다고합니다.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화내기 일쑤이고 엄마에게 전화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니, 할머니는 삼촌이 집을 비울 때 몰래 하시는 격이에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 자신의 얘길 할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 삼촌이 걱정됩니다.
어서 나아져서 결혼하시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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