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2-2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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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오랫만에 띄워요. 위안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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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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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전에 뵙기도 하고 멜 보내서 답장도 받았는데요.
"번지 점프를 하다"보구서 저의 경험에 비추어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멜 보냈었어요.
저는... 남들이 보기에 부러워할 만큼 좋은 조건에서 지내고 있어요.
근데... 공허한 느낌이 들어요.
전에 좋아했다가 헤어진 그 분.
첨 만났을 때부터 낯설지 않고 친근감이 들었다던 그 분.
그 분과 헤어진지 1년이 넘었어요.
헤어졌을 땐 사막에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인증이 생기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많이 잊었지만 지금도 이인증은 낫지 않아요.
부모님이 잘해 주시는데 전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적어요
주위 사람들은 제가 편하다고 따뜻하다고 좋아하는데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적어요. 의무감으로 만날 때도 있구요
배부른 소리지만...
뭘 위해 살아야하는 건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주위 사람들은 이런 얘기 안하니까...
이런 생각 하는 제가 이방인 같아요.
바쁘신데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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