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1-0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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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의욕이 없으시고 우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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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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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쁘실텐데 답변 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일 때문에 그러는데 한 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장남으로 태어나셔서 장남 특유의 책임감, 권위적인 태도가 역력하신 분이지요.
어렸을때부터 장남이라는 굴레를 부모님께 세뇌를 많이 받으셨나 봅니다.
그런 분이 저희 어머니와 결혼을 하시면서 뒤틀리기 시작했죠.
어머니는 아버지와는 정반대되는 성격입니다. 서구적이고 개방적인
보수적인 아버지와는 맞지 않았고 그 점 때문에 두 분이서 트러블이 많았다고 합
니다. 그래도 항상 어머니의 의견대로 하게 되었고 부산에 모든 식구중에서
저희만 서울로 올라와 지금은 친척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습니다.
친척과의 사이도 멀어지고 저의 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맘 고생이 많으십니다. 집에 오면 어머니는 아버지께 항상 시비를 거시고
아버지도 그의 못지 않게 히스테리적인 태도로 어머니에게 압력을 가하시죠.
글로는 다 표현 못할 일이 많지만 아버지께 정신과 치료를 권하고 싶어도
어린 저로서는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떤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으시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약물치료라도 권하고 싶지만...본인이 아닌 제가 약을 타와서 아버지께는
속이고 복용할 순 없을까요? 아버지께선 이제 다 살았다는 말까지 서슴치
않으시고 몸도 예전같지 않습니다...아버지께 나은 인생을 살게 만들 방법은
약물로써 아버지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게 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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