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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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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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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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바쁘신지 상담이 밀려서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지만.. 너무 답답하여 할 수 없이 상담글을 올립니다.
제 남편은 올해48세이고 결혼 17년이 되도록 직장을 10개이상 옮겼습니다.(무역회사:수출을 주로하는 중소기업들) 가는 곳마다 사장과 직장상사와 트러블이 있고 술을 좋아하고 술사가 심하고 술취하면 거침없이 욕도 하는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동안 선배회사보증을 서주어 전 재산을 날리고 금융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며, 새로 회사를 차린적도 2번이나 있었는데, 번번히 실패하여 친정의 돈을 수 없이 없앴지요.. 남편은 결혼시 홀로계신 시어머니께서 경제적인 여유가 전혀 없어서 몸만 왔고 결혼자금과 집마련등도 저희친정에서 모든 것을 해주었습니다. 집을 날리고 집달리가 오고, 수없는 채무자들이 쫓아다녀 한동안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는데, 그동안 생활비는 전부 친정에서 주어서 생활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결혼후 직장을 그만 둔 상태여서 경제력이 없는 상태였거든요...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하여 다시 임용고시를 보고 초등학교교사로 다시 복직했는데.... 이제 겨우 들어가서 6년째 되고 대출받고 빚을 얻고 친정에서 도와주고해서 작은 집을 하나 샀습니다.(24평아파트) 열심히 노력하여 빚도 갚고 아들하나있는것 잘 키워보려고 하는데..... 남편은 그동안 다니다 말다(여기저기 옮겨다니다보니 쉬는 날도 많았음.)하던 회사마저 6개월도 못채우고 또 그만두더니, 이제 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동업을 하는 모양인데, 제가 집을 사자마자 이 집과 제 교육공무원 신분을 담보로 돈을 얻어달라고 매일매일 저를 조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지옥같고(불안해서), 지금 월급으로도 살기 힘든데, 많은 대출이자와 원금을 어떻게 갚아나가며 실패하면 마지막으로 산 이 집도 날아갈 판이라 저는 죽어버리고 싶어집니다. 남편과 잠자리는 안한지 16년이 넘었고 보기만 해도 끔찍하나, 아이를 생각해서 결손가정을 만들지 않으려고 참고 살지만, 하루하루 고통스럽습니다. 어제는 할 수 없이 집담보로만 얼마해주겠다고 했더니, 모자란다고 신용담보로 더해달라고 합니다. 친정에 더이상 손벌릴 수도 없고, 집을 가진것이 한스러울정도입니다. 남편은 자기를 믿지 못하고 사업도 알지못하는 천생 선생스타일이라고 답답하다고 하면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잘해보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믿어달라고 애원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주어버리고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에 하루하루 우울에서 벗어날 수가 없군요... 대출이자를 갚아나가다보니 저축은 커녕 생활비도 쪼들리고 기운이 빠집니다. 이런 상태에서 또다시 남편을 믿고 빚을 얻어 사업자금을 도와주어야 할까요? 남편은 매일매일 자기를 믿어달라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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