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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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든채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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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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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23세 여자입니다.
제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받지 않아도 되는지 걱정이 됩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제자신이 나약해지고 무엇을 해도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터 생겨
서 자신감도 없고, 지금은 무엇을 해야하나..하는 무기력한 생각에 사로 잡혀 아
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수능을 봐야 하지만 보기 싫다는 생각
만 가득하고 다른곳으로 도망가고 싶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정신적으로 나약하다는 사실이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이렇게 살아가면 대체 무엇을 하며 사회를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지도 말고 아예 없
었던 존재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출한 특기도 없고 너무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전 고등학교때 반장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날라리 같은 반 아이들17명하고 저 혼
자서 싸운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반아이들과 싸운것은 상처가 안됐지만 그 과정에
서 제가 제일 믿은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나서 그때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
게 된 것 같습니다. 그다지 성격이 밝은 성격도 아니라서 저 혼자 감당하기는 너
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견더냈습니다.
그 후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도 저와는 성격이 맞지 않는 윗상사를
만나서 직장생활도 비참했습니다.그만두고 싶었지만 IMF이고 회사의 높은 봉급에
엄마는 그만두지 못하게 해서 하루하루가 기분이 침체되어 희망없이 생활했습니
다. 윗상사의 책상을 닦을 때면 나도 모르게 구역질이 나와서 그 사람 책상만 빼
놓고 닦고 아침에는 기분이 죽고 싶다는 생각만 나도록 우울해 있다가 또 오후에
는 괜찮아 지는 그런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회
사가 국세청의 감사를 받게 되었는데 윗상사가 자기가 한 일을 모두 나에게 덮어
씌움으로서 회사를 저는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생각은 회사생활에 대
한 불신과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그만둔후 수능공부를 하
게 되었는데 제가 원하던 대학이 있었습니다. 그 대학은 생긴지 2년밖에 되지 않
은 학교인데 수능이 아니라 자체 시험으로 들어가는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그 학
교는 정말 제가 배워보고 싶은 것만 가르쳐 주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30대 1이어서 저는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 남은 수능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
고 공부도 하기 싫다는 생각과 함께 그냥 잠든 채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매일밤
듭니다.
제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남의 눈치 안보고 당당한
내 삶을 살수 있을까요? 전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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