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1-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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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울증의 치료방법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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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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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동생이 조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 그 병을 앓은 지는 2년이 되었어요.
처음에 발병할때 식구들이 잘 몰라서 한 2달정도 방치하다가
나중에 자꾸만 집을 나가고 밥도 안먹고 잠도 안 잘 뿐만 아니라
감정이 조절이 안되고 가끔 난폭한 행동을 하길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개인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켰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 후에 퇴원을 하고...
일년정도 아무 탈 없이 쉬었다가 동생은 다시 학교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두달전쯤부터 학교생활이 힘들었는지
다시 발병을 해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건 조우울증의 치료에 대해서 정말 답답함을 금치 못해
누구에게라도 물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무리 조우울증에 대해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른다고 하지만...
치료라는 것이 고작 매번 무조건 약을 먹여 재우는지요...
제 동생이 있는 병원은 조금의 난동,다툼이라도 부리거나 우울해 있으면
아주 강한 약을 먹이거나 묶어 놓는다고 합니다.
얼마전의 동생이 난동을 부린 이유를 들으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이유더군요.
정신병원에 입원한 다른 친구가 자꾸만 동생을 보면
창녀라고 놀렸답니다.
그냥 병실에 다른 남자아이와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처음에 창녀라는 이유없는 놀림에
어렸을때 부터 여린 맘을 가졌던 동생은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유없이 만나기만 하면 창녀라고 놀렸다고 합니다.
또 언젠가는 간호사들 앞에서도 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말려달라고 간호사들이나 옆사람들한테 말하니
그 친구를 말리지 않고 다들 참으라고만 했다고 합니다.
정 참다못해 동생이 화가 나 소리를 치고 달려들으려니까
그렇게 놀린 친구는 놓아두고 동생만
여러 사람들이 매달려 끌고가 다시 묶임을 당하고
독한 약을 먹였다고 합니다.
사실 어느 정상인도 창녀라는 놀림에 화가 날지언데
맘이 약하고 예민한 동생이라도 별수 있습니까?
너무 화가 나는 건 그 간호사들 입니다..
상황을 뻔히 알면서 그 원인을 제공한 친구는
그냥 놓아두고 동생만 그런 처벌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또 약이 얼마나 독한지 엄마가 면회를 가보면 애가 약땜에 입술이 바짝 마르고 애
가 몸을 못 가눌뿐만 아니라...밥도 눈 감고 먹을 정도이고 엄마도 못 알아본다
고 그럽니다.그리고 얼마전에는 눈까지 안보이고 시력조차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병원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약먹고 재우고 심리치료라는 것이 고작 색종이
접기나 탁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도 잘 없어서 면담도 가끔 하답니다.
또 저번에는 난동부린후에 강한 약을 진정될때까지만 먹이면되지
의사가 없어서 하루 이틀 먹을 약을 의사의 처방이 없다고 삼사일넘게 먹였답니
다.
정말 조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을 먹이고 재우는 것 밖에 없는지요..
이 병을 앓은 몇몇의 환자의 보호자들과도 엄마가 만나 이야기 해보았지만...
다들 거의 약만 먹고 재운다고 들 합니다..
약만 먹고 재우면 사실 그 병이 치료되겠습니까?
제가 잘은 모르지만 양약도 내성이 있어 먹으면 먹을 수록
더 독한 약을 먹어야 하지 않습니까?
어떤 환자는 너무 약이 강하고 안 맞아서 피부가 안좋아지고
어떤 환자는 속도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어떤 병이든 원인이 있을지언데...
조우울증이 된 원인을 밝혀내서 심리 치료는 못할 망정..
약만 먹이니 계속 재발 하지 않겠습니까?
또 어떤 환자는 거의 10년째인데 매일 치료약을 먹어도 재발 했다고 합니다.
여러 환자들의 얘기를 들으니 정말 맘이 더 무겁습니다..
사실 오늘이 동생 생일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의 몰골은 참 암담했습니다.
약이 하도 독해 말도 더듬고 입도 바짝 마르고 차마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가보고 싶지만
졸업반이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바빠 그러지 못할 형편이라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글을 올리니
보다 체계적인 심리치료와 가족같은 그런 병원이 있다면 추천해 주십시요..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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