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6-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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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과 예약문의 그리고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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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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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어느것 하나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먼지하나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수행자의 순결을 지키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해 참회를 많이 했습니다.
수행자의 순결이란 나의 길을 가는 도중에 생긴 여러가지 좋은 것들.
스승에 부축받으며 일어서서 정작 내가 그 때 해탈했을 순간의 모든 내면의 거부
할 수 없는 진리의 목소리를 거슬러 내 본업의 패턴을 따라갔던 것.
병원예약이 늦어질 것 같아 혼자 숙고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지면서 아빠 얼굴, 스님 얼굴, 티벳의 풍경, 일본
의 풍경,... 그 외의 현재 관계맺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하늘이 너와 둘이 아니니 하늘이 너를 거두었다"
라는 느낌. 확연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모든 인연있는 것들에 대한 환원을 거부
했던 어리석은 내 모습이- 눈빛이 강렬하고 하늘의 동자같은 모습(공포심의 한 원
인 같음)-떠올랐습니다. 지금 심정은 마치 굴뚝이 막힌것처럼 무진장 소름끼치고
답답하고 어떤 영적인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옛날엔 이런 느낌이 싫어서 또는 더이상 나아가기가 두려워서 항상
"난 평범한 아이다. 난 아무런 책임도 없이 그냥 평온하게 살거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잊어먹곤 했습니다.
근데 세상의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우주적인 흐름이 움직임을 보이면서(이건 제
생각입니다.) 더이상 거부할 수 없이 내 평소의 자아(업에 의한 고정된 자아)를
뛰어넘는 영감을 받습니다.
한 때는 한창 명상할 때 아틀란티스에서 살았을때의 영향, 기운이 아닌가 싶어
계속 지웠는데 내면의 소리로는 "아직 때가 안되었으니 평상심을 지키며 받아들이
라"고 말합니다.
요즘 자꾸 소름이 끼칩니다.
아빠와의 인연의 문고리를 잡은것 같은데
아무래도 단순한게 아닌듯 싶습니다.
제 느낌은 단순한 전생이나 어떤 감정, 감각을 뛰어넘어 무언가 있는것 같은데
그것만 생각하려고 하면 환희심, 소름끼침, 영적인 공포, 또는 과거생이 필름처
럼 돌아간다든지, 하여튼 알수 없는 느낌이 듭니다.
혼자 공부하는 저로서는-가족들은 절대로 이해못함-내가 크지 못하여 혹시라도
십년공부 망치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함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중에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명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부턴가 인연이 바뀌어 내가 힘들었을 때 만났던 인연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티벳에서 같이 공부했던(과거생에...물론 그뒤로 그 전으로 무수한 생을 다양하
게 만났지만), 꼭 티벳에서 함께 마음공부했던 인연들만 모조리 만났습니다.
가끔 그 전의 인연과 만날기회가 되면 그 쪽에서 저를 너무 좋아하더군요. 어려워
하면서. 어쨌든 전 영화를 볼 때나 음악을 들을때나 문득 떠오르는 강렬한 느낌,
예를 들자면 슬픔, 기쁨, 향수, 등등의 어떤 생각이나 영상을 파고들어 내 안에
숨겨진 까르마를 찾는 편입니다.
언젠가는 내 몸이 너무 가벼워서 마치 새털같다가도 (몸에 대한 집착을 끊는 공부
를 했을때) 한 번 공포심이 밀려오면 무척 힘듭니다.
물론 지금 현 상태는 어느정도 공포심을 대면하는 연습을 하고 "그래, 한번 와
봐. 죽여봐, 완전히 몰려와봐"하는 결심으로 그리고 언젠가 느꼈던 그 때의 은총
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행자의 순결을 놓친다는 것은 정말 하늘을 거스르는 죄지요.
명상이 아니라 명상 할애비가 되었어도 우매한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옛 스승
들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것 같습니다.
언행일치,
언행일치.
참 선적인 말입니다.
제가 최면 치료를 받는다면 더 좋을 까요?
예약할 수 있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환자가 너무 많아서..
그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가고 싶습니다.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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