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3-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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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사람 많군요.대인공포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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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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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 글들을 보니 정말 저같은 사람이 많군요.
저는 대학교 2학년생으로 1학년때부터 계속 학교의 아웃 사이더 였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잘 지내고 싶어도 내성적이고 말도 없어서 친한 친구 하나 없었습
니다.혼자 있고 싶은데 과 특성상 동기들과 모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정신과에 갔습니다.너무 힘들어서....그런데 아무 도움이 안돼더라고
요.정신과의사하기 정말 어렵다는걸 느꼈습니다.제가보기엔 못고치는 병이 디게
많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학교 휴학 할려고 했는데 그냥 가기로했습니다.어렵게 들어간 학교라서요.
그리고 올해 말 군대가는데 갑자기 초연해 졌습니다.
그냥 착잡하면서 긴장이 풀리더라고요.`나 군대 가는데 배째라`라는 생각이들더라
구요.그리고 과에서 하는 회식때 나한테 아는척 많이 했던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
군요.
`난 너 좋은 사람인줄 아는데 다른 사람은 너 잘모른다.다른 사람은 너하고 많이
얘기 하고 싶어 하더라.그리고 니 외모도 빠지지 않는다.`라고요.
그 회식도 안 갈려고 했는데 군대가는 마당에 한번 가보자 하고 갔는데 기분이 좋
더라고요.그자리에서도 말은 별로 안 했지만......
내성적이고 말없는 아이로 인식 됐던 내가 이젠 조금씩이지만 농담도 하게 돼고
전 보다 쪼금 나아졌습니다.
밥 혼자 먹기 싫어서 하루종일 학교에서 굶은 적도 있고 사람 많은 도서관앞에 지
나가지도 못했습니다.고등학교때도 친구들끼리 있으면 말을 제대로 못하고 그랬답
니다.나 같은 사람들 전 정말 이해 합니다.제가 군대가는 때 이런것을 알았다는
건 무슨 의미 일까요?
그건 집착을 많이 했기때문 입니다.집착이라고 불교에서 많이쓰는 말같지만 집착
은 아무것도 아닙니다.군대가면 말은 못 걸어봤지만 만나고 싶은 여자도 없고(그
게 가장 큰이유)그냥 시커먼 놈들 밖에없습니다.
참고로 전 쌈을 조금 합니다.그런데 자신감이 없습니다.그래서 지지요.이젠 그러
지 않기로 했습니다.얼마전 말없는 날 만만히보고 맨날 시비거는 친구가 또 술먹
고 나한테 지랄을 하는겁니다.군대 가는마당에 가만히 있겠습니까?그자리에서 패
고 술깨고 또팼습니다.그동안 쌓인게 풀어지더라구요.그러니까 나보고 이렇더군
요.`지금 까지 왜 그렇게 살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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