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1-08 16:26
|
일종의 강박증세를 보입니다
|
 |
 조회 : 1,876
|
안녕하세요?
저랑 동갑인, 29살, 남자친구 문제입니다.
양가에서도 결혼을 할거라고 생각하고있는 사이인데,걱정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약간 덜렁대는 편으로 실수도 종종 하고,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편입
니다.
그런데 제 남자친구는, 제가 항상 "환자야!" 하고 부를 정도로 저와는 너무도 다
르게 일종의 강박증세를 보입니다.
참, 저희는 미국에서 유학중으로 자취를 하고있습니다.
그 친구 관점에서 볼때 저희 집은 무슨 도둑이 들어 다 뒤지고 방금 나간 집같을
것이죠. 반면 그 친구는 예를 들면, 냉장고에 음료수를 넣어도 모든 라벨이 줄맞
춰 앞을 향해있어야하며, 게다가 다같이 붙어있어도 집다가 다른걸 건드린다며 정
확한 간격을 일정 유지하며 넣어둡니다.
책장이나 옷장정리도 이루 말할수 없죠. 한번 사용하고 난 장비(사진공부하는 학
생으로 카메라같은것-자주 쓰는데도) 다시 청소해서 제자리에 넣어두는데 보통 30
분 이상씩 걸립니다. 우편물을 하나 부치려면, 일반 우체통은 분실될까 불안하다
고 반드시 우체국에 직접 가야하고, 남이 자기 물건 만지는걸 극도로 싫어하며,
들었다 다시 놓기만 해도 금방 알아챕니다. 그리고 항상 해야할 일이나 전기, 가
스 점검같은것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크레딧카드 뒷면에 사인이라도 할때면 몇번
이고 개칠을 해가며 약 30분을 그 사인 하나에 매달립니다.저희 집에 오면 바닥에
떨어진, 제눈엔 모이지도 않는 머리카락 주워내는게 일이구요.
제가보기엔 그런 것들로 인한 시간 낭비도 이루 말할수 없고, 효율도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저와는 너무도 다른 그 모습에 저는 화가 나구요.
앞으로 어떻게 같이 살아갈지 걱정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어떨땐 그런 자신의 모습에 짜증이 난답니다.
병역신검을 받을때 정신과 부분에 약간 이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대충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완벽주의자니 하면서 대해주지만 저는 너무 짜증나고
답답하며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런게 치료 가능한지, 치료 받아야할 단계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