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1-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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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후 우울증 증세는 호전되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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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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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던 중 사촌언니의 집으로
들어가서 대학원을 다니는 언니를 도우며,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별로 힘들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언니집에 들어가 보니 사정은 너무도 달
랐습니다.
언니(저는 어린시절 언니를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는 형부랑 각방을 사용
하고 있었고, 형부에겐 다른 여자가 있었습니다.
식구들은 언니의 그런 상황을 모두 알고 있었고, 때문에 식구들은 제게 언니를 이
해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언니와 형부 사이의 문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언니에게도 문제가 있어 보였고,
집안일을 잘 하지 않는 언니 대신에 저는 6시면 집으로 돌아와 언니의 딸을 돌보
아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건, 언니와 형부는 모두 거의 매일 새벽이 되어
야 돌아오곤 했기 때문에 빈집에 혼자있었던 상황이 너무 괴로웠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당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단지 시간이 지나길 바랄 뿐이었죠
그러다, 힘들어 하는 저를 이해못했던 남자친구는 제게 헤어지자고 했고, 전 적어
도 당시는 아니길 바랬기에 친구를 설득시키려 했으나, 모든 상황에 대한 깊이 있
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당시는 문제의 요지를 몰라 친구를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매달리는 절 이해하지 못했고, 그런 저에게 최악이라며,인
간도 아니라며, 심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전화번호를 바꾸더군요.
남자친구가 했던 심한 말들은 환청처럼 머리를 떠나지 않고 저를 괴롭히며, 밤이
면 혼자서 환청처럼 들리는 소리에 변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고 하며, 새벽6시가
되어야 겨우 잠이 들곤 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 선생님을 찾았고, 상담후 많은 예기는 하지 않았지만, 제가
예전처럼 밝고 명랑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 당장은 편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합격을 하고 난 이후엔 집도 이사하기로 하고, 지금은 고향집인
부산에 내려와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친구에게 제가 이상하게 기억되어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면, 참을
수 없이 괴롭고 힘듭니다.
애써 그런 생각들을 떨쳐 버리려 노력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들을 하며,
기분을 좋게 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땐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5일 이상 설사병을 앓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영양제도 맞고, 약도 먹었지
만 설사는 멎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구토를 하듯 속이 괴로우며 설사를 할 때면
제가 빙의가 되어서 저의 맘 속의 또 다른 존제가 저를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은 위험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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