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5-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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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만 해왔던 욕이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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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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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직장을 가진 애기엄마입니다. 어려서부
터 말하나는 똑소리나게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고 어떨때는 너
무 정나미떨어지게 말하는 점이 단점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학
교다닐때도 세미나같은걸 하면 어쩜 그렇게 논리정연하게 말을
할 수 있냐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제 말하는 습관때문에 걱정이 듭니다. 말 잘
하는게 지나쳐서 문득문득 상대방이 질려버질 정도로 시사토론장
에나 나온것처럼 직장동료들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자신
을 눈치채고 자제하긴 하지만 이미 필요한 말보다는 항상 몇마
디 더하게 됩니다. 이쯤되면 말잘하는게 잘하는게 아닌게 되는
거죠.
또 한가지 걱정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 화가 나서 그사람에
대해 제3자에게 심경을 얘기할때 저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오
는 겁니다. "그 XX가 나한테 이러저러 하더라 , XXX가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요.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읽어보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말씨가 사나와져서 걱정입니다.
지금 직장에서는 아무 불만이 없는데 예전에 있던 직장에서 상사
때문에 속상할때 속으로 아주 심한 욕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입
으로 되뇌이지는 않고 그저 머리속으로만 생각한 욕설이 저를 지
배하다가 감정이 잘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서 입밖으로 튀어나오
는 걸까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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