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6-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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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병은 어디서부터 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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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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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동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27세의 청년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주
체할 수 없이 뛰는가슴을 어찌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초조함으로 아무런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죽을려고도 해보았지만 죽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병원도 여러군데 다녀보았고 약도 쓸만큼 써보았
지만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왜 이런 우울증이란 병에 걸려 이렇게 살아가
야 하는지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되어 그 충격으로 그런것도 아닙니다. 누가 절 해치려하
거나 협박을 받는것도 아닙니다. 저희 가정에 어떤 불화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제
가 왜 이런병에 시달리게 됐는지 아무런 이유도 찾질 못했습니다.
그러다 생각한건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너무나 약하고 여린가슴을 가지고 태어
나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억눌려 고립되어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
이었습니다.
너무나 두렵습니다.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 이렇게 괴로워하며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선생님!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우울증에 걸릴 수 있나요? 너무나 약하고 여린 마
음가지고 태어난게 이유가 될 수 있나요? 그렇다면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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