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9-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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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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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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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다름이 아니라 저에게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년전에도 한번 도움을 받은적이 있긴하지만 아직까지도 힘들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2년 반전쯤입니다. 후배의 소개로 2살 연하와 사귀다 일방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믿고 싶진 않았지만 사실이더라구요. 그로부터 4개월뒤 전 임신임을 알았고, 힘들게 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믿지 않더군요. 그러나 그건 사실이었구요, 그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고소하기도 했지만, 그건 저만의 생각이었구요. 앞으로 저에게 닥칠 엄청난 일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우자고 하더군요. 전 안된다고 했고, 어찌어찌해서 엄마가 알았습니다. 엄마도 그 친구에게 사정을 했지요. 낳자고...
너무도 냉정하더군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고, 지금도 밉습니다. 앞으로도 미워할거구요. 수술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에게 그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름도 지어 놓았는데.... 처음 임신임을 알았을때부터 쓰던 편지를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멈출수가 없습니다. 아이한테 미안해서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을면 아이가 저를 조금이라도 용서해 줄것같거든요. 그 뒤로 삶의 의욕도, 희망도 모두 사라져 버렸고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도대체 왜 사는지, 숨쉬는 것조차도 힘이듭니다. 죽으려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다짐, 또 다짐을 했지만 아직도 전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는 싶습니다만 시간이 없습니다. 또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너무 힘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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