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2-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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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생각과 가치관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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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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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이 망설이다가 견디기 힘들어 용기를 내봅니다...
전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전 까지는 예배와 교회봉사, 기도..남들이 보기
엔 신실한 신앙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들로 남들모르게 오랜 기도와 노력을
했습니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힘들었지만 신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신다는 믿음
은 큰 에너지가 되어 삶을 지탱하게 해주었습니다... ..
그러나 몇년전 부터는 ... 주변의 신앙인들에겐 오해받을수 있는 이상한(?) 神관
과 가치관에 기울어 있습니다. (...뭐랄까.. 예수는 영적인 수준이 높은 단지 "인
간"이라는...그리고 육체의 부활은 실제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또 무한
세계속에서의 육체의 부활은 사실 의미가 없는 거라는.. 게다가 석가나 예수나
공자 이런분들은 모두 같은 계열의 지도자들이며 불교와 기독교,이슬람..심지어
는 상대세계에서 기복을 목표로 하지 않는 기타의 사상이나 종교들 까지...모두
진리라는 프리즘에서 해석된 조각 조각의 다른 색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그리
고 神은 상대세계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잘 먹고 잘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존재
하지 않으면서 존재하는 ..중요한건 영혼이 신과 같은 인격에 이르게 되는 거라
는 .등등의 생각들)이러한 神관에 마음이 기울면서 교회에 대한 충성(?)은 시들
해 졌고 삶에 방향을 잃어 버린 느낌입니다... 공부나 기타의 일에도 의욕이
없고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환경적인 약점과 개인적인 약점( 원인 모를 절망과 분노..엄마에 대한 파괴적인
말과 행동..제 스스로나 주위 사람 모두 ..힘들어 합니다.제겐 엄청난.. 고통입
니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억제되지 않는 ..) 에도 언제가는 이란 희망을
품고 견디었는데 ...
저 역시도 많은 사람중에 하나겠지요..고통을 느끼고 불편을 느끼는건. ....
그 고통이 무엇이든 간에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한거 라는거 알고 있습니
다. 그러나 제가 가진 성품과 인격은 너무나 보잘것 없어..제 자신조차 괴롭습니
다... 제 힘으로는 제 문제를 극복하기 힘들고 ....진리가 아니더라도 차라리 굳
건한 믿음으로 다시 기대와 의욕을 회복하고 싶은데 .. 저를 지탱해준 神에
대한 생각들은 이전과 달라져 있어 이중으로 지쳐 있습니다... 방향을 잃은 ..종
이배처럼..쓸쓸하고 암담한..느낌입니다. 어저께는 못 먹는 술을 마셨습니다. 웃
고 있는데도 눈물이 흘러내리더군요.. 마음을 뛰어넘어 영혼이 아프다는 느낌속
에 살아 왔습니다....제 약점과 이상한 神관은 주위에선 이해 받기 힘든 것들이
라 다른 사람에겐 얘기 할 수도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애기해 봤더니 이해하기
힘든 표정이더군요...
아주 오래전 TV드라마에서 자신을 재벌이라고 생각하던 정신병환자의 얘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기억을 잃어 버린 환자는 자신이 재벌이라는 것만을 기억합니
다..의사들의 치료로 기억을 되찾은 환자..그러나 그가 되찾은 기억은 비참한 현
실이었습니다.. 자신의 힘과 그릇으로는 감당해 내기 힘든.엄청난 고통... 그 드
라마를 보면서 ..개인적인 생각엔 고치지 말고 차라리 그냥두지 라는 생각을 했
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어정쩡한 신앙관 보다는 이전에 저를 잡아주었던 맹목적인 생각과 가
치관들이 차라리 저에겐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요.....전 모르겠습니다..길을 잃었
습니다....
여쭤 보고 싶은건 제가 가진 문제가 (제 삶의 문제이든 카르마의 문제이든..정
서적이든 무엇이든간에 )신의 도움으로 해결될 수 있을 까요...? 그러니까..
각자의 몫으로 풀어 나가야 하나요...아니면..연약함을 돕기도 하나요....(가능하
다면 의사의 도움이 아닌 신의 도움으로 치유 되고 싶습니다...)
언제나 늘 건강하시고......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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