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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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관하여 고민아닌 고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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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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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내용을 제가 여기 올려도되는진 좀 죄송스럽지만요 .대학 1학년떄부터
알게된 친구가 있어요 . 그 친구는 검은 피부에 한국인이라고 볼수없는 강한인상
을 풍겼죠 . 인상이 안좋아서 , 첨엔 별로 친하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흘러갈수록
아주 보수적인 친구군 -이렇게 느끼며 친해졌어요 . 근대 3학년때 농담을 하는거
에요 . 거울을 보며 -누집 딸년이 이렇게 잘생겼냐?-하는데 정말 농담인줄 알았
죠. 그게 그아이의 본질이란걸 그애가 엄청난 공주병환자라는걸 어렴풋이 안건 몇
년전부터에요-전 이미 결혼한지 1년이 넘었구요 . 그 친군 아직 30초입의 미혼이
에요 .뭐 미모도 안따르는 애가 , 혼자 공주병환자인건 전 개의치 않아요 .하지
만 작년에 제가 결혼하고나서 한번 만났는데, 제가 남편이 친구가 너무 많아서 항
상 친구들이 신혼집에 온다고 하니까 , 그애왈 , -네 남편이 나보고 싶다곤안하
데? 나한테 친절하던데...-이런 말을 하는것 있죠 . 그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남편한테 무진장 따졌어요 . 내가 어쩌다 그런말듣게됬는지 ....그애가 공주병심
한건 안다 ! 하지만 당신이 어떻게 했길래 그 기집애가 그렇게 웃으며 오해를 하
냐? -그러자 남편은 결혼식준비 도와주는 그애가 안스러워 , 좀 쉬시라고말을
건낸것 뿐이다라고 하며 , 아예 그애에 대해 치를 떨더군요 . 그뒤론 그애말을 하
거나 아니면 남편 앞에서 그애랑 통화하면 남편은-당신은 내가 더 중요해 , 아니
면 그 친구가 더중요해 ? 그친구말일랑 내앞에서 꺼내지도 말아-라고 분위기 썰렁
하게 만들기 일쑤랍니다. 한번은 그친구가 저희집으로 오겠다더군요 . 근데 얘가
9시가 되도록 집에 안가는거에요 . 이윽고 남편이 오니까 호들갑을 떨며
-인제오세요? , 맛있게 드세요 . 식사잘하세요!-라며 절대 친구들사이에선 무뚝뚝
하던 태도가 순식간에 교태로 변하는거 있죠 . 남편은 저한테 질려서인지 아님 친
구한테 질려서인지 아무 대꾸도 안하고 방으로 휙 들어가 눕더군요.
전 테스트하느라 -이리나와봐! -라고 잡아 끌었지만 밥도 안먹고 들은체도 안하더
군요 . 물론 전 남편을 100%는 아니지만 , 믿는편이에요 . 남녀관계 확실하고 냉
정하거든요 . 길가다 사람들이 저에게 길만 물어봐도 -남의 마누라한테 왜 말을걸
어? 지나가는 남자들도 많은데-라고 할만큼 , 보수적인 사람이에요 . 잘웃으니까
그애가 의심했으리라고도 보는데 , 이런일만가지고 걱정하는것은 아녜요
제가 작년초 결혼발표를 하니까 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뭐 하는 남자니? -대답을
듣더니-너 조심해 ! 내가 맘만 먹으면 꼬실수있어!-으구 기가 막혀서 토할것 같았
어요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 비웃자 그애 왈-내가 못할것 같아! 세상남자는
내가 맘만 먹으면 모두 꼬실수있어-라고 호기아닌 호기를 부리더군요 . 얼마전엔
선을보고 몇번 만나던 남자한테 채였는데 ,글쎄 이남자 직장에 대낮에 찾아가
-니가 뭔데 날 찼냐? 너 한번 나한테 당해볼래?-라고 따졌다나요
제가 그애 공주병증세를 받아주는건 아닌데됴 , 딴사람앞에선(남녀불문)
정숙하는척하는 ,왜 제 앞에선 그리도 자기가 인기많다고 떠벌리는지 모르겠어
요 . 전 정말 그애보다도 훨씬더 좋은 환경에 처해있고 , 훨씬더 공부도 많이 했
고 , 물론 그애나름대로 개성이 있긴 하지만 ,외모도 그애와는 180도 다르고, 예
쁘장하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데 말이죠 . 제 친구들은 왜 제가 그런 친구를 옆에
두는지 모르겠데요 . 전 그냥
그애가 그러는게 안되보여 연락오면 만나주는것 뿐인데 , 요샌 저도 지치더군요
요샌 그애가 한 연예인을 짝사랑중인데 , 팬사인회가서 그 연예인주위를 맴돌았는
데 그 사람이 자기한테 왜 반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늘어놓더군요
전 먼저 그친구한텐 결코 연락안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꼭 연락을 하구요
갈수록 , 공주병 증세외에도 , 그 병의 후유증일듯한 , 패쇄적인 아집이 엿보여
친구가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그렇다고 10년이상 안친구를 완전히 끊기도
그렇고 , 만날때마다 요상한 착각에 빠져있는 그애를 보는것도 이젠 귀찮고
겸손함을 가져야 비로소 네 짝이 나타날지 몰라!-라는 메시지를 주는것도
다 부질없는것 같아요 . 박사님 아예 그 친구를 안보는게 상책일까요?
제가 너무 잔인한가요? 아니면 아예 직선적으로 그 친구가 그런 태도를 보일때
따끔하게 한마디 할까요?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전화오면 빨리 끊으려고
애쓰는것도 괞히 미안스럽구요 .근데 이 친구는 제가 이제 더이상 자기 만나기 싫
어한다는 걸 아직도 눈치못챈것 같습니다. 공주병환자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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