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5-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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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장애가 될만큼 예민한 신경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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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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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저의 증상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어릴때도 내성적인 편이었지만 그다지 불편하진 않았던것같은데..
고등학교 때부터인지 중학교 때부터인지 사람들 속에서 너무 불편합니다
친한 사람들과는 편한데..사람이 가득찬 교실같은 곳에서는
조용할수록 침이 나와서 자꾸 꿀꺽 삼킵니다
피곤하고 지치면 조금 무뎌져서 일부러 새벽3-4시에 자고 소화안되서
아침을 안먹고 빈속에 담배를 5-6개비 펴서 피곤해지면..
멍한 상태로 학교에 갑니다..
수업시간에는 졸리면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선생님 말씀에 집중이 안되고 그냥 졸다가 집에 옵니다..
언제나 동성친구들은 사귀려하지않아도 옆에 한두명씩 있는 편인데..
혼자 학교에 갈때 버스맨뒤 창가에 앉지않으면
무척 초조하고 불편합니다..아마 뒤의 시선이 신경쓰이는것같습니다
일부러 창문을 많이 열고 숨쉬기 힘들정도로 바람을 세게 맞으며
신경을 둔화시킵니다..그시간은 그나마 하루중 제일 편안한 시간이고..
버스에서 내려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기전까지 혼자인 시간이
무척 불안하고 초조합니다..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웃기도 힘들고..엄마나 어른들이 좀 웃고다니란 소리를 많이 하는데
안그래도 어려보이는데(귀여운 미소년같이 생겼다는말을 많이 들어요)
코가 여자치고 너무 높아서 미소지으면 코가 강조되서
더 남자같아 보이는거 같아서 웃기가 싫어요
근데 친구 한명하고 같이 있는건 좋은데 두세명이 같이 있으면
서로 뭔가 가식적이 되는것 같아서 불편해집니다..
그리고 동성친구가 내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면 너무 걸리적거리고 싫고요
손잡으면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해요..
그런데 남자친구랑 스킨쉽은 좋아하는 편인데 손은 잡기 싫고요
무릎부터 배꼽까지 살때문에 절대로 그쪽은 못만지게하고요
여름되면 아예 잘 안만나고요..본의랑은 상관없이 순결한 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인이랑 아예 스킨쉽을 하는건 괜찮은데
상관없는 남자나 동성이랑 너무 가까이 앉아있으면 초조해지고
침이 자꾸나와서 꿀꺽 삼키게 되고 그걸 감추려 신경쓰느라 딴일을 못합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회의같은걸 정말 싫어하고요
그렇게 엉뚱한데 신경쓰다보니 대답만 대충하게되서 불성실한 인상으로 미움을사
서 얼떨결에 조별 과제같은게 있으면 내가 다 떠맡게되고요
학교에선 너무 긴장되서 집에오면 긴장이 탁풀어져서(집에오자마자 양말부터
벗어던집니다) 책보기는 커녕 책가방도 안열어봅니다
이런 장애가 있는게 걱정되서 아무일도 할수가 없고 인생이 걱정됩니다
근데 부모님이나 주위에선 남들은 너처럼 하려고 코고치는데 왜그러냐면서
코성형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항상 코가 의식되고 확 줄이고싶어요
숨을 크게 쉬면 콧구멍이 벌어져서 코가 더 강조될까봐 입으로 숨쉬느라
입이 쳐지니까 더 우울한 표정이란 소릴 듣는것같습니다
어릴땐 영리하고 민첩하단 소릴 들었는데
늘 머리를 엉뚱한데 쓰고 있으니 소위 사오정이되서 바보.기인취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근거없는 오만이 남아있어서 원래 난 안그런데 사람볼줄 모른다고 생각하
다가도 세상에 적응할수 없는것같아 우울해집니다
점점 소극적이 되다보니 잘안움직여서 몸매는 더 망가지는거 같고요
회의적이고 합리화하는데 익숙해져서 사람들은 날 불성실한 뺀질이나 지나치게
낙관적이라서 학점관리도 안하는애로 보지만..
사실은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습니다..
다시 희망을 갖고 살고싶은데..그럼 코성형부터 해야할까요
제가 돈벌어서 해야하는데 그럼 회사취직해야하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고용되기도 힘들거같습니다..
아르바이트나 회사나 둘다요..
그래서 창작쪽을 생각했는데..그것도 쉬운일이 아닌것같습니다...
남들처럼 밝게 단순하게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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