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2-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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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격적인 엄마로서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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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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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8개월된 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아무래도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것 같아 먼저 상담을 합니
다.
이제 겨우 28개월된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시키는 대로 안할때는
욱 하고 화부터 치밀어 오르고 급기야 때리거나 습관적으로 욕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질질 끌어다가 내팽겨 치기도 하구요.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아기가 태어날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가지고
있고 지금도 밤이면 긁어 줘야만 자고 긁다가도 손을 놓으면 금새 깨곤해서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나름대로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엄마손에서만 자라서 엄마와는 한시간도 떨어져 못 있기에
둘째가 들어서는 지금 더욱 힘들게 엄마하고만 지낼려고해 힘듭니다.
어떤 상황이 마음에 안맞으면 잘 참아내지 못하고 가슴에서 불덩이같은 것들이
올라와 말도 험하게 하고 아기한테도 막 하는 편입니다.
엄마로서의 비성숙된 인격을 가진 내가 둘째를 가져 잘 키울수 있을지도 고민이구
요...그런 엄마밑에서 우리 아기가 기가 많이 죽어 있어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반복되는 일상적인 아기와의 하루가 넘 힘들고
아기도 힘들어 합니다. 놀이방에도 보내 봤지만 금새 엄마를 찾아서 데리고 오곤
했구요. 아기는 또래보다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빤합니다.
아빠와 저는 애정을 듬뿍 주는 편이긴 하지만 한번씩 저도 깜짝놀래는 고함소리와
매질에 가까운 손찌검에 아기가 많이 울고 서러워합니다.
제가 왜 이럴까요.왜 뭐든 참지 못하고 불덩이를 가지고 살까요.
오늘도 울었어요. 자는 아기를 보면서 엄마로서의 참회와 미안함에 다신 안그러겠
다고 맹세를 했죠. 아기와 넘 붙어있어서 그런가요. 주부가 가지는 일반적인 스트
레스 인가요....도와 주세요. 적어도 아기를 때리지 않을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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