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4-0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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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군대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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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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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대 예과2학년생인데 공부에 집중이 안됩니다.공부를 할려면 마음이 평화로워
야 하는데 잡생각이 우글우글 합니다.집안 생각,여자 생각,군대 생각 이런 생각
을 주로 합니다.
집안 생각을 하면 전 가장이 아니지만 가장이라고 느낍니다.아버지는 사업 수완
이 없으시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을 고집하십니다.아무리 말려도 도저희..미숙
한 제가 보기에도 실패할것이 뻔한데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그때
마다 전 답답하고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가 경멸스러웠습니다.아버지지만 속으
로 욕한적이 수도없이 많습니다.그래서 저희 집은 항상 어렵게 살았습니다.그런
중에 전 사립대 의대를 들어갔습니다(국립대 들어갈 실력이 못되서).들어와서 보
니 등록금이 장난이 아닙니다.어렵게 들어간 학교지만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학자금 융자 받으면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빚지고 졸업하
게되고 군장학생으로 가면 최소한 12년은 복무해야 할것같습니다).과외하고 번역
일하며 생활비와 등록금을 간신히 마련해왔지만 본과 때는 어려울것 같습니다.이
런 마음에 대부분이 괞찮은 집안 자제들인 학우들과도 심한 이질감을 느낍니다.그
래서 얘들은 저를 말이 없는 이상한 얘로 생각합니다.맘에 드는 여자얘가 같은 과
에 있는데 자신감이 없습니다.차라리 지금 군대 가고 싶습니다.그래서 6년 장학
금 받는 학교로 다시들어가고 싶습니다.
공부 열심히해서 장학금 받고 졸업하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만 장학금 타리라는 보장없이 학교 다닐 자신이 없습니다.여긴 제가 있을 곳이 아
니라는 생각이듭니다.
선생님 책을 읽고 전보다 마음이 편해지긴했습니다.그렇지만 전 집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습니다.내인생을 내 맘대로 살고 싶어서 그게 현실과 반대 되기 때문에 마
음이 항상 무겁습니다.
그냥 군대가고 의사 안되기로 할 것 같습니다.꼭 의사 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없거
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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