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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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는 느낌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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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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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우연히 이 사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이용했음 좋았을걸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2년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그러나 아직 그것을 못받아들여 힘듭니다.
아니 솔직히 억울하다는 생각에 분하고 원통합니다.
2년전, 조만간 헤어질 남자친구(A)가 제게 다가왔고 전 그때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전혀 A에게 관심도 없었는데 일년동안 절 지켜보았다던 A는 제게 여러가지 도움을 주면서 계속 대시해왔고 결국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6개월간은 정말 잘 지냈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근 1년 반을 계속되는 싸움속에서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곧 헤어질것 같습니다. 전 정말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았습니다. 그런데 A는 제게 받는거에만 익숙했습니다. 그런것은 제게 적잖은 스트레스가 되었지만 그래도 참았습니다. 제 돈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음식이나 선물을 사는것 까진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 다른 사람 앞에서 제 험담이나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합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라는 이유로말이죠. 전 너무 싫었습니다. 자기 사람은 못챙기고 다른 사람에게만 선심쓰는 A, 그래서 다른 사람에겐 무척 매너있고 친절한 그이지만 전 늘 외롭고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 심지어 손해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A를 만날 당시 아는 후배로부터 A에 의해 심하게 상처받은 아는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고 그때 헤어지려 했지만 A가 절 붙잡았습니다. 전 그때부터 A를 의심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들을 늘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대화로 해결해 나가려 했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A는 필요이상으로 무모하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여자후배의 사적인 일까지도 발벗고 도와 주기 시작했는데 절 화나게 하는 것은 둘다 불편한 저의 심경을 알면서도 제 앞에서 버젖이 다정하게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불편하다고 말하면 둘은 제가 속이 좁고 의심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더욱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제가 한심해지고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일상이 아무런 변화 없이 지속되면서 전 병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이 몰라보게 빠지고 늘 위축되어 있고 A를 믿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 헤어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습니다. 왜냐면 제가 잘못해서 헤어졌다는 말 듣기 싫었거든요. 절 환자처럼 대하는 그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는것으로 말이죠. 정말 억울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을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사람에게 잘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친절한 사람은 가장 소중한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제가 너무 제입장에서만 이야기 하는 걸까요? 저의 이런 심정을 이야기할때마다 제가 속이 좁은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2년이란 시간과 돈과 청춘이 너무 아깝고 저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삶에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정말 제가 그와 계속 사귀게 되면 정신병에 걸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참 그리고 우연치 않게 아는 사람으로 부터 저와 그의 궁합을 듣게 되었는데 띠가 서로 상극이라 자주 싸울것이고 사귀기만 하고 결혼은 절대 피하라고 했다더군요. 처음엔 안 믿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맞다는 생각이 들고 노력으로 안되는 그런게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게 정말 맞는 건가요? 그래서 이렇게 된걸까요? 그렇담 정말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깝고 그를 만나기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해집니다.
전 그에 비해 나이도 훨씬 어리고 그는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배우자의 조건을 갖고 있진 못합니다.그러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다시 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이렇게 끝나는 것이 왠지 손해보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너무 큽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론 제가 우유부단해서 정말 딱잘라 버려야 하는 것을 질질 끌고 있는 건 아닐까? 또 후회하는 일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감속에 단호한 선택을 하지 못해 이렇게 더 힘듭니다.
억울한 마음이 사람들을 못믿게 하고 삶의 의욕을 빼앗아 갑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하나도 손에 안잡히고 그런것을 해서 뭐하나 싶습니다.
제가 바보같았다는 생각만 가득하군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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