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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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울고싶습니다.(9살 남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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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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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오락중독이라고나 할까
학교 마치고 집에도 들러지 않고 문방구앞 오락기앞에 붙어삽니다. 얼마나 집중하는지 오줌을 찔금거리면서 전심전력로 매달립니다. 그래서 그 곳의 애들 중에서도 아주 잘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붙들려 왔는날도 학원을 가다가 방앗간 지나는 참새처럼 또 오락기 앞을 떠날 줄을 모릅니다. 달래보기도하고 심하게 매를 들어보기도하고 그리고 아예 일요일에 많은 시간을 줘서 실컷해보라고하기도 하고 같이 오락실을 가보기도하고했지만 - 정말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봅니다- 버릇이 고쳐지질 않습니다.
학원마치고 집에 와서 컴퓨터 오락을 하라고도 했지만 꼭 밖에서 점심도 학원도 팽개치고 오락을 하고 있답니다. 어떤 날은 점심도 먹지않은 채 그러니까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친구집에서, 문방구에서 오락을 하고 새들새들해가지고 들어옵니다. 어느 정도 심하냐면 학원빠지고 오락했다고 아주(상상이상으로 대단하게) 혼이나고 그것도 학원선생님께 곧 전화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학원을 보냈는데도 금방전까지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용서를 애걸해놓고 또 오락기를 찾아갑니다. 금방 매를 맞고도 또 밖에 내보내면 오락기를 찾습니다. 이걸 웃어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9살이 이럴 수가 있는건지요. 그러다 보니까 거짓말도해야하고 눈치도 봐야하고 그렇게 신경을 쓰니까 몸무게도 늘지않고 제생각에 제대로 성장도 안될 것 같습니다.
거의 이제는 포기지경에 왔다고 할만큼 지쳐갑니다. 아이 아빠하고 머리 맞대고 방법을 생각하고 서로 짜고 혼내보고, 모른척해보고, 구슬려보지만 더 때리기도 불쌍하고 더 감싸줄수도 없고....맞을때만 잘못했고 금방 또 해해거리고 나가면 또 그짓의 연속입니다. 이정도의 아이도 있습니까? 이런 것도 병원에서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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