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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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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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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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랜시간동안 남자친구문제로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불면증과 식욕부진,두통,발열 등 여러 증상까지 겹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특별히 상담할 곳도 없어서 용기를 내서 동네 신경정신과 개인병원을 찾았습니다. 낯선사람에게 저의 사생활을 얘기한다는게 싫기는 했지만 전문의사기 때문에 조금은 제가 나아질까 싶어서 고민끝에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장시간 상담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좀 한가한 병원을 찾았는데, 전 너무나도 실망한채 울면서 돌아왔습니다.
울면서 어렵게 고민얘기를 하는 저를 앞에 두고, 의사선생님은 주식투자 모니터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손으로는 챠트를 적다가 마우스를 클릭하고, 모니터와 제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저의 얘기를 들으시더군요.
저의 고민을 들으시고는 저를 너무 한심한 듯 얘기했고, 웃기까지 했습니다.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줄테니 잠을 먼저 자야된다고 얘기했고, 빨리 헤어지라는 얘기만 했습니다.
저는 상담을 계속하길 원했지만 선생님은 계속 말을 끊으셨고, 약먹고 3일 뒤에 오라는 얘기만 남긴채 15분만에 병원을 나왔습니다. 저의 고민을 완전히 치료해줄꺼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차라리 병원에 가지를 말것을 더 상처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한달이 다 되어가는 일인데도 분노가 풀리지 않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선생님으로서 환자에게 너무나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착각인가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건가요?
잠을 못자서 수면제 받으러 간 것이 아닌데, 그날 그 의사선생님의 태도가 저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고,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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