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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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관해서 몇 가지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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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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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는 지금
대학교 2
학년이고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사실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요.
완전히 자기 인생을 포기한 것처럼 자포자기 상태였죠. 그애가 삶의
의욕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끝없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 유혹이란 앞서
말씀드렸듯이 계속
잡지에 사진
을 본다든지 음악을 듣는 것이죠. 그래서 그애의 병을 고쳐주려고
그애가 보는 잡
지를
숨키거
나 버리기도 했지만 그애는 쓰레기통이라도 뒤져서 찾아내거나
안그러면 며칠안가
서
또다른 사
진(다른 사람의 사진)을 찾아내서 또 그짓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공부를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
서 아예 그런짓에 미쳐서 사니 당연히 성적은 엉망이었고 대학에 갈수
있는 성적도
못됐습니
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본인은 꿈도 컸고 가고 싶어하는 대학도
상당히
높은곳이었습니
다. 남편과 저는 딸애를 나름대로 사춘기적 방황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편은 때로는 저에게 그래도 그애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위로했
지만 솔직히 저로서는 어떻게 그나이에 자기보다 20년 연상의
아빠보다 나이가 많
은
남자들을
좋아할 수 있는지(좋아한다는 표현이 많는지도 모르지만) 이해가
가지를 않았습니
다.
창피하기
도 했고요. 그리고 그사람 사진을 미친 듯이 뚫어지게 보는 것이 과연
좋아하는
것인지 이해
도 안됐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좋은 여건속에도서도(과외를 많이
시켰고 특례법도
받을 수 있어
서 왠만큼만 해도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은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불구하고 4년
제 대학에는 진학하지 못했고 지금의 2년제 대학도 정말 간신히 들어
갔습니다.
본인도 그것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구요. 본인은 열심히 공부하여 본인이
원하는 4년
제
명문 대
학으로 꼭 편입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병을 고치지
못한 그애가 지
금
다니는 2
년제 전문대학도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부모로서
그애가 정말 밉기
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애가 이성은 그렇지 않은데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불쌍하고
마음이 아팠
습니다. 목사님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딸애는 겉보기에는 얌전해보입니다. 외모가 이상한것도 아닌데
사람들앞에 나서거
나
이야기하
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고 부끄러워 합니다. 얼굴을 가리고 얘기하고
아무튼 볼 때
확실히 정
상이 아닙니다. 그애가 얘기하는 걸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제 정말
대학생 맞아?
대학생이
왜 저래?" 하고 묻거나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 합니다. 매사에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고.... 아무튼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그래서 솔직히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또 왜 그
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애는 한 살위인 언니나 9살차이 나는 동생과도 사이가 안좋고
볼때에 소외된
느낌입니다.
큰애는 상당히 적극적이고 활달하며 공부도 잘합니다. 5살 때
한의원에서 화병이라
는
진단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언니때문이었던 것 같고, 자라면서 언니에게
가위를
던지거나 언니를
심하게 ㄸ린 적이 많아서 속상했었습니다. 언니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성격과(언니가
외향적인
것에 비해 그애는 너무 내성적이고), 또 언니가 어린 시절부터
식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그애는 너무 조용하고 곁을 잘 안줘서
언니에 비해 그늘
에
가려져서
자랐습니다. 지금도 언니에 비해 그애는 이모들이나 삼촌과 별로
친하지 않고
부끄러워하며
말도 잘 안합니다. 큰애가 저나 남편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애교스럽고 친한
반면에 작은
애는 무뚝뚝하고 할머니하고도 사이가 안좋고 자주 야단을 맞습니다.
막내 남동생
도
큰애과
성격이 비슷하고 작은애보다는 큰애과 더 친합니다.
또 한가지 참고로 그애가 중학교일ㄸ 남편이 딸애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적이
있었고(너무 말을
안들어서 제가 없을ㄸ 방문을 잠그고 좀 심하게 때렸던 것 같아요.
남편이 이성을
일었을 정
도로.),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생때 아니, 심지어는 대학생인
지금까지도 할머니,
할아버지나 삼
촌, 이모들인 집안 식구들 보는 앞에서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욕을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너
무 말을 안듣고 당시엔 너무너무 속상해서 형편을 다아는
식구들이었기에 야단을
쳤던 것이 본
인에겐 좀 상처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미 다알고 너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지
밖에 나가서
욕할 사람들이 아니니까 부끄러워하거나 신경 쓸 것까지 없다고
말해줘도 그애는
모두들 자기
를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여기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나 비판에 아주
민감하며
부끄러워하고
그럽니다. 또, 과거에 아빠가 ㄸ린일이나 심하게 야단 맞았던 일들을
잊지 않고
눈물을 흘리면
서 애기하는걸 보면요.
선생님꼐서 판단하시기에 그애의
상태가 심
각한가요?
바쁘신중에 저의 긴 상담을 친절히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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