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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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가 빙의환자는 아닌지 의심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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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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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연히 길에서 종교인들을 3번 만난 적이 잇습니다. 그들은 나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차 있으며 기운이 탁하다는 말을 하더군요.저도 그 당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에겐가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교를 통
해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가? 라는 생각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조그마한 책상을 마주하고 종교인은 나에게 주섬주섬 이야기를 하기 시
작 했습니다. 평소에 전 조용한 성격인 데다가 아무리 화가나도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는 주지 않는 타입입니다. 게다가 초면인 사람에게는 항상 조심 스럽고요. 하
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그 사람의 말을 들을 때마다 머리가 터질 듯 아팠고 속
이 끓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의 얼굴을 마주 보기가 싫었고거부감을 느꼈습
니다. 토할 것 같고 책상을 부수고 그사람을 마구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괜찮아 지겠지 생각하고 몇 칠을 더 상담을 했는데,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
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어떨땐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기
도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제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게 화
를 낼 상황이 아니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 교회를 정말 싫어 합니다. 기독교에
대한 않좋은 생각은 있지만 왠지 교회에 가면 난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소
름끼치도록 싫습니다.
몇 칠전 TV에서의 빙의 환자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의심을 해봅니다.
만약 그러한 징조가 보이신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받고 싶어 이렇게 자문을 구합
니다. 아직 가족들에게 아무말도 못한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제가 게을르고 철이
없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놈이라 생각을 하고 있으니 까요.
말을 했다가는 모두들 미친놈이라며 나를 정신병자 취급할 것이 뻔합니다. 답답하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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