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3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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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단 한명의 친구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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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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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사이트를 방문하다가 너무 친절히 상담해 주시기에....글을 올립니다.
성격을 내성적이라고 해야 되나요.가족들은 저보고 대인공포증이 있다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려서 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끔 언니,동생과 이야기하고 놀다보면 좋기도
한대...자주 사람들이 우리 집에 방문하게 되면 짜증이 나고 싫어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이나 가족들과는 대화를 잘 하는데 그 외에 다른 사람들하고는
심지어 동네아주마하고는 얘기를 못합니다.그래서 그런가요. 전 친구가 단 한 명
도 없습니다. 남편이 출근을 하면 하루 온종일 집안을 서성거리고 시장갈때나 빼
고는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가끔 제가 너무 한심해서 일을 하면 좀 나아질까
하는 생각에 직장을 다녀보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그만 두어버립니
다. 뭔가 배울 생각도 해보지만 생각뿐 포기가 너무 빨라요. 가끔 혼자 울기도 하
지만 조금 외롭다는 생각만 있을뿐 사람의 중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
데 걱정이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중인데 저로 인해 아기 성격이 이상하면 어쩌나
아기도 외롭게 혼자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두렵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면 제 스스로 좀 나아질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의 오산인가요.솔
직히 영원이 혼자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습니다.항상 혼자 있었는데 심각하게 우울
증을 앓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 좀 낙천적인가 봅니다.
남편은 저와 성격이 반대입니다. 친구도 많고 직장동료들에게 인정도 받고 저의
이상한 성격 때문에 아직까지 집들이를 미루고, 손님들이 우리집에 방문하고 싶어
해도 제가 거절을 합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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