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15 03:11
|
잡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요...
|
 |
 조회 : 2,328
|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이론과 진료를 TV를 통해서 보아오다가 제 이야기를 직접
띄우게 되서 기쁩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집중 장애를 겪어왔습니다. 한 10년 정
도 전 중학교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겪기 전에 공부를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었
지만 그 이후로 성적이 떨어지고, 교우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게 되었고, 상대방
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생각때문에 사람을 기피하는 습관도 들었습니다.
화를 잘 내고 끈기있게 끝내지 못하는 단점도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가장 괴로
운 것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잡념들이 머리를 지배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책을 보
고 있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알 수 없는 생각들, 조금 전까지 날 방해하던 생각
을 막상 따라 쫓아 가려 하다 보면, 또다른 잡념이 그걸 방해합니다. 성격마저 남
에게 초라하게 보여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편이라, 친한 이에게는 물론, 가
족에게도 알리지를 못하고 혼자 고민 해 왔습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
어 왔습니다. 이러한 갈등으로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공
포증도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몇년 전 부터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 저를 변화시
켜 주었습니다. 몸을 극한까지 밀어 붙이는 고된 운동을 통해 길러지는 끈기가
짖궂은 잡념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다소 주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고통을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요즘에는 때도 아닌데 이유 없이 잠이 쏟아집니다. 깨어
나도 조금 뒤척이다가 더 이상 잘 힘이 없을 때까지 잠을 잡니다. 전 그만 자고
싶은 데도 말입니다. 제 안에 또 다른 제가 있는 것 같고 제 의지를 자꾸만 방해
합니다.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고, 사회 생활도 시작 될 텐데 걱정 됩니
다. 제가 정신적으로 큰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선생님께 답답한 심정으
로 여쭤 봅니다.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