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1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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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공포가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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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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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모 그룹 중견간부를 하다 몇 개월전에 퇴직하고 쉬고 있습니다.
T.V에서 몇번 뵈었는데 찿아뵙고 싶어도 박사님의 병원이 소재지를 몰라서 가
지 못했습니다. 요즘 실직자 교육을 시켜준다기에 컴퓨터 공부좀 하니까 박사님
을 뵐 길이 보이는 군요.
다른 분들의 상담 글 내용을 읽어보니 저와 거의 유사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는 내성적이면서도 말성도 많이 피고,승부욕도 강하고, 이기
적인 성격이긴 했지만 대인공포가 있었던 기억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지나치게 엄
하신 것 이외에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학생때에도 문제없이 잘 적응 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사내강사도 해보았고 그리 특별하게 내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
은 없었습니다. 85년도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제 담당업무가 외주업체관리업무
였는데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회사대표가 바뀌면서 각 부서의 감사가 시작되면
서 각 부서의 외주관리 담당자와 부서장등을 대기발령 해버렸습니다. 그 중3명을
제외한120여명은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이유는 업체비리연루 였습니다. 3명에 제
가 포함이 되었으나 정직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사건 이후로 저는 다른 그룹B사로 전보를 희망하여 타 그룹사 구매부서로 자
리를 옴기면서 내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대부분 대중 앞
에서는 떨리고 부담되겠지만 얼굴까지 굳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땀이나기 시작
했습니다. 상사와 관계가 부담이되고 동료와관계 심지어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얼
굴이 굳어지고, 심장이 뛰고, 얼굴이 빨개지고, 말이 잘 이어지지 않고, 좌불안석
이 되는일이 일상화 되어 같습니다.
B사에서는 저와 같은부서 직원이나 업무적으로 만난 직원 들은 저의 이상 행동
을 다 알고 있었고 본인 또한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동료직원
에게 "내모습이 어떠냐?" 라고 한적이 있는데 "얼굴이 항상 긴장 상태이고 가끔
떨리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 고 하더군요. 하여간 사람이 많이 모인장소는 가
기가 싫어지고, 사외교육등은 죽기보다 싫어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청심환 몇
알씩은 꼭 챙겨가지고 갔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증상이 고위층에 알려지고... 저
는 영업본부로 강제발령응 받게 됩니다.
이러한 대인공포증세가 있는 제가 영업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표를 낼까 생
각 했는데 못할것 없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근무하기로하고 정신과치료를 그제서
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전문의원에서 1년여 치료를 받다가 종합병원을 권유
해서 종합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본인의 의지력이 있어야 호
전 됩니다"라는 처방이후 8여년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처음1년여는 하루2-3
회 복용하다가 1회복용 합니다. (정신,혼과 관련된 서적은 다수 봤습니다.)
중견간부까지 약물로 버텨오다 그만 두웠습니다. 약물이 고마웠지요.
사표내고 나니까 머리가 정말 날아갈 것 같이 맑아지더군요. 그도안은 약을 복용
하지 안했는데 부하직원을 마주치면 실수 할까봐 서둘러 몇마디 않아고 바쁘다
며 피하고 있습니다. 동창회나, 모임에갈때는 아직도 약을 휴대해야 안심이 됩니
다. 대인공포증이 심합니다.
박사님!
저는 곧 일을 해야 됩니다.
벋어 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요. 고견을 기다리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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