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0-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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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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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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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아내의 고민을 올립니다. 아내는 10년정도 과외선생을 했습니다.안녕하십
니까? 인터넷을 찾다가 글을 보냅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아내는
한번 이혼했었고, 그 이유는 고부간의 갈등때문이었답니다. 당시 어떤 정신적 스트레
스를 받았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당시에(제가 아내와 연애할
때) 그 시어머니가 좀 심하게 대했다고 느꼈습니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저와 어렵게 결혼을 했죠. 결혼을 하면서 저는 장남이지만 따로 분가해서 살
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얼마 안되어서 저의 어머니께서 제가 출근한 뒤에 아내가 집
에 혼자 있을때 음식을 쌓아가지고 처음으로 저의 집을 방문했었습니다. 물론 근처에
서 전화를 하셨조. 집에 간다고..그때 저의 아내는 울면서 제게 전화를 했죠. 어머니
가 오셨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오실 수 있냐면서. 아무것도 준비된게 없다면서. 저
의 회사는 저의 집에서 가까이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달려갔고 어머니는 그날 집
에 못들어오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그냥 돌아가셨조. 그리고 그 해는 저의 어머니는
항상 전화를 하고 오셨고 출입을 많이 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렇다했고 한달에 두서너
번 주말에 시댁을 방문하기도 했었고, 때때로 전화를 드리기도 했었읍니다. 저의 아
내가... 그러다가 일년이 지나갔고 저의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그때는 그래도 며느리
가 이뻤다고 합니다. 하여간..그렇게 해서 1년이 갔고, 아내는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
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았고, 그러자 장모님이나 시어머니의 출입이 잦아지게 되었습
니다. 참고로 저의 집사람은 과외선생을 대학 졸업후 10년이 넘게 해오고 있고, 연애
시절에는 제가 늦게 끝나는 아내를 바래다 주곤 했었습니다. 물론 결혼 후에도 제가
밤 1시나 12시까지 기다렸다가 데려오곤 했었지요.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과외를 좀
줄이기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를 출산후에 과외를 많이 시작하면서 육아 문
제에 대해서 서로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이 아내가 나가기 전까
지 장모님이나 시어머니가 아이를 보고 아내가 나가고 나면 제가 퇴근해서 아이를 보
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갔조. 그런데 저의 어머니는 너무 부지런하셔서 그
런지 집에 오시면 지저분한 것을보지 못하셔서 여기 저기 청소도 하시고 설겆이도 하
시고 음식도 만들어 놓으시곤 하셨습니다. 반대로 장모님은 청소나..그 외에 일은 전
혀 하시는 성격이 아니셨조. 장모님댁에 가보면 그게 이해가 가더군요. 장모님댁은
청소라는 것을 모르고 사시는 분이셨조. 하여간 그렇게 왕래가 잦아지면서 시어머니
와 아내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내는 점점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나
중에 이야기 하기를 시어머니가 와서 잘해주시는 것조차 스트레스였다고 합니다. 그
리고 저의 아내를 제가 보아오면서 학생들을 오래 가르쳐서 그런지 시험(중간고사,
기말고사)때면 되면 성격이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아이가 5개월
되었을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역시 기말고사때였습니다. 아내는 일요일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아이를 보았지요. 아침에 아내는
제 반찬을 만들어 놓고 나갔습니다. 점심은 그 반찬을 먹었지만 점심이 조금 지나서
저의 누나와 어머니가 그 근처를 지나다 잠시 들려서 제게 빵을 사다 주시고 가셨습
니다. 그래서 저녁에 그 빵으로 식사를 했지요. 아내는 밤에 들어와 반쯤 남아 있는
반찬을 보면서 식사를 안했냐기에 제가 그냥 대답을 얼렁뚱땅 넘어가고 말았조. 그때
는 그렇게 지나갔지만, 어느날 제게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낮은 목소리로 제
게 꼬치 꼬치 케물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왔다갔느냐..그냥 왔었느냐..저는 대답을 했
지요. 정확하게..그날 집에 들어가 보니 아내는 왜 자기를 속였느냐며..그냘 말다툼
을 했습니다. 그녀는 제가 시댁 식구들과 한통속이 되어서 자기만을 따돌린다고..그
리고 제가 하는 말은 모두다 거짓말아라고..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시댁식구들에
스트레스 받아 하기에 그저 알리지만 않았을 뿐인데.. 그 다음날 5개월 된 아이를 두
고 집사람이 집을 나갔고, 일주일 만에 처가집에서 집사람을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가 6개월째 되었을때, 다시 집을 나갔는데..그 이유는 아이 문제로 다투게
되었는데, 그당시 아이를 어떤 아주머니가 집에 오셔서 봐주시거나 장모님이 오시거
나 했조. 그리고 밤에는 제가 6시반이나 7시까지
퇴근을 해서 제가 아이를 보곤했습니다.. 거의 매일.. 시어머니는 저의 집에 출입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을 나간 날이후..
그러던중 제가 출장가게되어 이틀동안 밤에 아이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
주뒤에는 다시 제게 3일 정도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고요. 아내는 아이를 친정에 데려
다 놓겠다고 했조. 한달 정도. 저는 반대했습니다. 친정은 저의 집에서 1시간 40분거
리고(차로),,시댁은 20분거리입니다. 그러고 반대한 또하나의 이유는 그런 일이 있
기 전에 제가 아이를 장모님에 보면 안되겠냐는 제안에 아내는 친정어머니가 정신이
좀 이상하다며, 한번은 박카스를 주셔서 뭐냐고 물었더니..먹어보라고 해서 먹었더
니 "신나"였답니다. 그리고 아내이야기로 장인은 형사직을 하시다 퇴직하셨는데, 때
때로 장모님을 때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장모님이 저의 집에 며칠동안 피해계
신 적도 있었지요. 하여간 그런 환경에 아이를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반대했
조. 그리고 일을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하지 제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외국인 회사의 과장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
조. "나보다 못한 사람들도 아이많이 낳고 사는데..한달에 우리 애가 쓰는 비용이 얼
마줄 아느냐고.." 그렇게 싸움이 되었고 집사람은 그날 집을 나갔습니다. 그날 장모
님이 함께 있었는데, 제가 도저히 아내와 살 수 없다니까..장모님은 그렇다면 헤어
질 수밖에 없지 않냐고...저는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한살이 넘도록 아내는 아이를
걱정하는 전화 한통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달 동안 저의 어머니가 아이를 돌보
고 계십니다. 지금은 아내가 집에 들오왔지만, 얼마전에 정신과를 둘이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내 일로 너무나 피곤해 있던날 아내는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
가 아이를 업고 있는 앞아서 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아서 친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모
두들 들어보란 듯이 아이가 아파서 속이 상한다는 둥... 또 처제에게 다시 전화를 같
은 내용을 했죠. 이모습을 보신 시어머닌 야단한마디 못하시고 다른 방으로 들어가버
렸조. 제가 야단쳤조. 예의없이 무슨짓이냐고..어른 앞에서 조용한데 가서 전화못하
고.. 분명 예전에는 전화할때 다른방에 가서 조용히 전화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정
신과에 가자고..뭐가 예의에 어긋나냐며.. 여자 정신과 의사를 찾았습니다. 앞의 내
용을 상담했더니 제게 그건 성격이라 고칠수 없다며, 그걸 못참으면 이혼하는 길밖
에 없다더군요. 그리고 아내의 이야기를 나중에 듣더니..제게 그러더군요.. 아내는
이상이 없다고..이상한 것은 저라면서..남편으로서의 처신을 잘 못하고 있다고.. 참
고로 제가 아내가 정신치료를 받는게 맞지 않나 의심했던 이유는 이사람의 수입을 제
게 가르쳐 준적이 없고 항상 가방에 자신의 통장을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정신과에서
는 이렇게 대답을 한 모양입니다. 아이보는 아주머니가 오시기때문에 통장을 갖고 다
닌다고..하지만 아이 낳기 전부터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과 의사는 이렇
게 말했습니다. 아내의 수입이 일정치 않아 통장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입금을 하
는게 이상하지 않다고.. 그리고 시어머니가 오셔서 그런 내용을 보는 걸 싫어할 수
도 있다고. 하지만 남편인 제게까지 숨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날 밤에는 (아이
낳고 따로 따로 잡니다.) 제 발 밑에 아내의 통장이 있는 가방에 있었습니다. 그런
데..아침에 잠에서 깨어 가방을 보니 없어지고 아내의 방에 가있었습니다. 또한 아내
는 한달 넘게 집을 나가 있는 동안 시어머니가 오셔서 치워주시고 정리해 놓았던 것
을 돌아온 뒤에 모두 다시 원위치시키고 모두 흐트러 뜨려 버렸습니다. 또한 아내는
자신의 의견을 갑작스레 바꾸기도 자주 합니다. 예전에 그렇지 않았는데.. 하여간 아
내가 이상한 것인지 저까지 이상해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아내는 시
댁과 저의 누님 집에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두분의 속을 아프게 하는 말들을 늘어
놓고 전화를 끊습니다. 마치 예전에 자신이 그런 전화로 스트레스 받았던 것을 갚음
이라도 하는 듯이. 예전에 저의 어머니나 누나는 전화를 하시면 그저 아무 생각없이
안부를 묻는 말을 했었는데..그게 스트레스 였다고 합니다.
아내는 정신과에 다녀온 뒤에 자신이 이상이 없으므로 자신의 모든 생각은 정상이라
고 느낍니다. 그런데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아내의 모습이 정상입
니까?
기나긴 내용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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