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8-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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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폭력은 치료할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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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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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십년된 주부입니다.신혼때부터 시작된 남편의 구타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결혼4년차부터는 저도같이 때리고 부숴요 물론 멍들고피나고 발목이 꺽이는등 제가다치지만 대항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된것같아서 그렇게하는데 결혼7년차부터는 제가먼저 시비를걸어서 결국은 남편이 주먹을 갈기게만들어서 저도같이 때리고 부숴요.둘다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권리주장을 잘못해요 물론 남편이 저보다는 나아요. 그래도 그사람은 적어도 피해의식이 심하지는않은것같아요.남편은결혼전에도 오랫도안 여동생을 구타했다는군요.저는 몇년전부터 무기력에 시달립니다.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잠을 많이자요 주기적으로 폭력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다시일상으로 복귀하는게 지겹고 이제는 집구석에서 하루종일 티브이만 쳐다보고 있든지 아니면 밖으로나가요 밥도하기싫고 청소도 설겆이도 하기가 싫어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나가서 사먹고 하루종일 강이나 바라보거나 박물관 공원을 돌아다녀요 누가 특히 남자가 고압적으로 나오거나 위협적으로 나오면 입에개거품물고 싸워요 힘도약한여자가 아무 남자나 한테 그런식으로 달겨들면 어떻하려고그러는지 이러다 밖에서도 얻어맞지 싶어요. 저는 모든 분쟁의소지가있는일에대해서 미리 겁먹고 걱정을 많이합니다.혼자 그런 상황을 상상 하면서 막 소설을 써요. 또 실제로 사람들과의관계에서 의기소침하고 강하고 담대한척 연기하느라 힘들어요.또언쟁이붙을것같으면 먼저 꼬리를 내려요.아는 사람이나 동네사람한테는 그런식이고 길바닦에서 만난 사람한테는 전후상황따져서 침착하고 논리적으로 따져서 아니면 방어적으로 딱자르는언어를 사용해서 상대를 굴복 시키는게 아니고 상화파악도 안된상태에서 길길이 날뛰니까 맨날 손해를 봐요 지나고 보면 후회가엄습을하고 그래서어느땐 처음부터 저자세가되요.요즘엔 나한테 강력한 상대를 놓고 이상한 상상까지하게되요 도청이나 감시카메라가있을것같다는...물론 심한정도는 아니예요 부부관계 할때도 누군가가 보고있는것같다는 생각도하고요 터무니없죠.차에도 도청장치가 되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요.멜 내용도 누군가 훔쳐 볼것 같다는 생각을해요 나는 남편이 이험한세상에서 그래도 저를 보호해줄 방어막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폭력으로 부터 벗어나서 나홀로 살아갈 자신이 솔직히 없어요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나자신의 성격까지 무너져가면서 버티는게 정상이냐는 생각이 들때면 내가갈곳은 죽음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심각하지는않아요.무엇보다도 아이가 이상해요 엄마아빠가 부시고 싸우면 나와서 울고 불고 해야되는데 한번도 그러지않고 그냥 방에 들어가라면가서 문닫고 책읽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때를 쓰거나 어리광 고집을 부린다거나 하는것도 없이 무조건 엄마가 하라는대로해요. 그런점고려해서 저는 사전에 꼭 의사를 묻고 상태를 묻죠 그러면 엄마한테싫은게 뭐냐고 물으면 엄마가 힘없고 아프고 인상쓰고 있는거래요 건강했으면 좋겠다고해요.엄마의태도에대해서는 불만을 말하지않아요.참고로 저는 그애에게 잔소리를 심하게 한다든지 때린다든지하는일이 극히드물어요 극도의 자제를하지요 오히려 남편한테 잔소리를 하지요.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어떻게 이무기력하고 우울한상황에서 탈출해야할지 막막 합니다.폭력 반복되는 폭력이 근절될수는 없는지요 이혼밖에는 방법이없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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