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2-0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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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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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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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한 8년 전에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산후우울증으로 한 2,3개월 치료를 받은 적
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후로는 내가 왜 그때 그렇게 기분이 그랬을까 싶을 정도
로 아주 평범한 예전의 제자리로 찾았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
전 특정한 상황이 되면 감정이 좀 이상해집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탄 후 문이 닫힌다거나, 운전 중에 차가 너무 많이 밀려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거나, 치과 치료중 몸을 움직이면 안 된다거나... 아뭏든 공통
적으로 뭔가 억압된 분위기랄까..아니면 그 당시의 상황에서 하면 안 되는 상황
등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곧바로 마음이 불안해지고 그 순간을 박차고 나오고 싶어
서 힘들어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문이 닫히려고 하면 이제는 내릴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불안하고
내가 막 발광을 할 것 같은 생각...정말 그러면 어쩌나하는 생각을 하면 더 힘이
듭니다. 심할 때는 그 생각을 이기려고 애쓰다보면 손에 땀이 차고 온몸에 힘이
빠지기도 한답니다.
문제는 제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전혀 문제가 안 되는데 꼭 그런 상황이 오
면 미리 그 일을 예감하고 두려워합니다. 제 자신을 제가 들들 볶는 것 같습니다.
또 어찌 힘들게 그 상황을 모면하면 다음순간은 아주 시원하고 기분이 아주 좋아
진답니다. 몇 번을 반복하기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반복속도가 줄어듭니다.
이런 일의 최초 경험은 중학교 때 어려운 과목 시험 때 처음 있었습니다.
일상적으로는 그런 상황만 없다면 아주 잘 지냅니다.
친구도 많고, 가정적으로도 아무 문제없고요. 성격은 소심하기도 하지만 대범한
면도 많고요..낙천적인 편입니다.
그러나 아주 자존심이 강하고 사교적이기는 하지만, 깊은 속얘기는 잘하지 못하
는 면이 있습니다.
단지 제 생각엔 억눌린 감정들이 많이 내재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어릴 적 가정환경이 부모님 불화가 심하셔서 아버님에게 온 가족이 억압된 감정들
을 가지고 살아왔었던 것이 원인이지 않나 싶어요.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앙금이 많지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재수하면서부터(한 15년 전)초조하거나 한가해지면 귀나 머리
카락을 자주 만지는 버릇이 있는데 강박증 같은 것인지....... .
이번 달에는 방학이 되면 해외지사에 나가있는 남편에게 가기 위해 아이들을 데
리고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또 그런 상황이 올까봐 미리 두렵습니다.
남편은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얘기해주는데.... .
제가 좀 걱정이 많은 성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엔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을 생각하거나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생각에 미치면 그 기분
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내가 잘못한 일들을 생각하면 더 심해지고요. 뭔가 죄의식
이 느껴지기도 해요.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런 일부의 상황
이 오면 바보가 되는 것 같아 제 자신이 가엽고 측은합니다. 걱정거리도 없고 이
쁘게 살거든요.
겨울 방학 때 봐서 남편 있는 곳으로(해외)아주 한 3년 이주할까하는데, 가서도
혹시 오고 싶을 때 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또 스스로를 너무 괴롭힐 것 같아
이러 지도 못하고 저러 지도 못합니다. 이런 것들이 치료를 요하는 것이라면 치료
받고 싶고요....우선은 원인을 좀 알고 싶네요. 원장님의 자상하신 도움 부탁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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