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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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와 뇌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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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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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전에 두어번 박사님과 상담을 하기도 했었는데 다시 이렇
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심한 대인관게장애와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
는 증세로 박사님께 상담을 요청했었는데, 최면치료를 예약하고 나니 다소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성격장애에 대한 어떤 뇌생리학적인 관점에 대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고 웃고 친밀해지고 하는 것은 단순히 "마음의 작용"이라
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심오한 뇌생리학적 메카니즘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분이 나쁠 땐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든지, 좋을땐
엔돌핀이 나온다던지 하는 것들은 정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뇌 안에는 감정행위를 주관하는 중추가 있으며 이 부분이 인간의 성격과 감정
표현을 발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대인관계상의 장애와 이상이 뇌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제가 제 성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연구하고 부딪친 결과 기이한 현상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
니다.
저는 처음에는 잠재의식에 암시를 불어넣는 요법을 사용했습니다. 즉, "나는
명랑하다, 나는 명랑하다.."라는 식으로 자신에게 특정한 것을 계속해서 암시
를 불어넣어 주고 그러면 잠재의식이 그것을 현실화시킨다는 것이죠. 저는
"잠재력의 기적"이라는 책에서 이 이론을 접하고 실행해 보았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암시를 불어넣어 주었고(생각으로도 입으로도) 그 결과 저 자
신의 주관적 생각으로는 놀랍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날 암시를 계속해서 주고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제 가슴이 매우 답답해지
면서 기분이 전체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도서관 안에서 갑자기 내면이 매우 격렬하게 변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
니다. 제 표정은 오만가지로 변했고 제 안에서 어떤 강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 3분간의 그 변화가 끝난 후 저는 정말 많은 점에서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
는데
첫째로 매우 내적인 에너지가 강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전까지
말이 없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끌려다니는 편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저는 매우 감정적 에너지가 강해졌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은 욕망이 강해졌
으며 자의식도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매우 표현하고 싶은 욕
구도 강해졌습니다. 이러한 달라진 모습을 보고 제 주변의 사람들은 정말로
매우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상해졌다"고도 하고 어떤 아이는 절 괴롭히기도
했는데 제 성격이 갑자기 강해진 것을 보고 놀라며 움츠러들기도 했습니다.
둘째로 눈치가 매우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전 이전에 눈치가 매우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감각하고 분위기파악에
느렸는데 그 사건 이후로 사람들 사이의 심리 포착이라던지 분위기의 변화
같은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해지게 되었습니다. 마치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의 저의 위치도 새롭게 제고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서 마치 제 자신의 원래의 모습을 찾은 것 처럼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변화에 대해서 정말 신기해했고,
한편으로는 이것이 내 성격을 완전히 고치고 회복한 것일까는 의심이 들었
습니다.
역시 그 요법으로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대인관계에서
답답함과 많은 장애를 느낄 수 있었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아직 저의 원래의 성격을 다 회복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잠재의식요법을 하고 있는데 효과가 없어서 관두고 다른
것을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7살때의 사진을 집어들게 되었
습니다. 그당시 저는 미국에 있었는데 매우 성격이 밝고 포용적이어서 주
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합니다.
저는 제 어린 시절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가 무의식중에 어린 시절의
저와 저 자신의 "감정상태"를 일치시켰습니다. 즉, 그 "어린 나"가 느끼고
있는 어떤 감정적인 상태- 밝고 친근한-를 의념했고(사실 말로는 잘 표현
이 되지 않습니다. 매우 미묘한 감정적 상태라서) 그러자 제 두뇌 속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갑자기 기분좋은 전기가 제 두뇌 깊숙한 곳에서 찌르르 흐르는 듯한 기분
이 들며 뇌에 아주 기분좋은 쾌감이 퍼졌습니다. 그것은 마치 잠자고 있던
뇌세포가 되살아나는 듯한 쾌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온몸의 혈액이 뇌로
유입되는 것 같이 많은 양의 피가 머리로 몰리면서 쿵쿵거리며 흐르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워했고 계속 제 어린 시절의 감정상태를 느끼려고 했습니다. 생각
해 보니 그 감정상태는 제가 근래 10년간 전혀 느껴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제 뇌 안에서 더욱 더 전기가 흐르는 듯한 쾌감이
퍼지고, 많은 양의 혈액이 두뇌로 몰려 흐르고(얼굴이 시뻘개질 정도였습니다)
많은 변화가 두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고 저는 제 대인관계상의 장애가, 두뇌의 감정중추에 어떤
이상이 있었는데, 그것이 점차로 제가 어린시절의 원래의 성격을 "의념"함
으로써, 제 뇌속의 감정중추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
니다. 그 되살리는 작용이 뇌속에 쾌감이 퍼지고 혈액이 유입되는 식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하고 말이죠.
이런 식으로 제가 수개월간 시도를 했는데, 그 뇌속의 변화가 처음엔 뇌
깊숙한 곳 중심부에서 일어나더니 다음엔 뒤통수로 옮겨가는 것이었습니다.
뒤통수에 짜릿한 기운에 퍼지고 많은 양의 혈액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박사님의 최면치료의 도움을
받고자 하기까지에 이른 것입니다.
박사님은 저의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제 대인관
계상의 장애엔 정말로 복잡한 메커니즘이 숨어있는 것 같아서 전 어쩔 땐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박사님의 최면치료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그러나
만일 뇌 안의 감정중추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최면치료도 효과가 있을
까요?그럴땐 어떤 초월적 존재에게 치료의 자문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신경외과에 가서 전에 뇌 안에 CT를 촬영한 적도 있으나 별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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