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0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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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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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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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영우박사님 책을 읽고 전부터 찾아뵙고 싶었는데 오늘 홈페이지가 있는걸 알게
되서 기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특이하단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친한 사람들이 아니면 자신을 억누르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자의식이 강하고 잡생각이 많아서 또 언제나 특이하단 말을 듣다보니
혼자 오래 있으면 이대로 미쳐가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듭니다
어릴땐 아빠가 술먹고오면 징그럽게 굴어서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오빠는 손한번 잡아본 적도 없고 연년생이라서 그런지 심하게 때리곤했고요
엄마도 체면이 강하고 이중적에 상승욕이 강한 기분파라서
툭하면 심하게 맞았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시라 할머니품에 자랐고 부모님이 소위 엘리트시고
교육열은 대단하셔서 저도 어릴적부터 공부는 잘했습니다
초등 5-6학년때 소위나쁜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그때가 제인생에서
제일 밝았던 시기입니다..집엔 잘안들어갔고요
그런데 중학교로 뿔뿔히 흩어져서 외로워졌고요
한친구를 사겼는데 어릴적엔 신동이었는데 점점 공부를 못했고요
절 괴롭히고 셤을 더잘보면 혼자 공부잘한다고 한번은 놀이터 데려가서
막울면서 자기 성격나빠서 약먹는다고 내가 밉다고한적도 있어요
어릴때부터 친구랑 싸운적도 없어서 무조건 친구라면 잘해주던 난
그친구가 날 미워하는게 이해가 안되서 끌려다니다가 결국 멀어졌어요
혼자 소위 특수고에 갔고요 어릴때 재밌게 놀던 나쁜? 친구중에
좋아하던 남자애가 간데서 미술할래다가 따라갔는데 딴학교가 됬어요
전 그친구만나면 다시 어릴때처럼 재밌어질줄 알았는데 별로 맘에드는 친구가
없었어요 그런데 입학초에 한남자애한테 첫눈에 반했어요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는데 얼어서 말도 못했어요
완전히 성격이 바뀐거에요 딴학교에간 좋아했던애도 고1때 학원에서 만나서
걔가 아는척했는데 얼어서 그냥 모른척했어요
난 이상해졌다..옛날의 내가 아니다 그런 자괴감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게 내 진짜 모습이란 생각도 들어요
어릴땐 밝은 척해본거고요 예를들면 아빠가 술먹고와서 징그럽게 굴길래
나가라 그랬더니 막패서 입이 터져서 다음날 학교가서 애들이 물어보니
넘어졌다고 그러는거요 그런 어두운얘기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때 좋아한 그친구는 고2초에 아무도모르게 미국유학갔데요
마지막으로 봤을때 일부러 인사도 안하고 모른척해서 맘에 걸려요
말은 못했지만 편지는했고 걘 싸가지없다고 소문난앤데 제겐 친절했거든요
제 성격.동정하는 것처럼요
태몽은 보름달이 엄마품에 안기는 거였데요
고등학교때 그친구가 사라지니까 맘이 허해서 방황을 좀했어요
그때 가위에 눌렸는데 천장에 중학교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무서운 모습으로
쳐다보고 계셨어요
그때쯤 다행히 좋은 친구를 만나 아직도 제게 젤 좋은 친구에요
그 친구가 남자였다면 당연히 결혼했을거란 생각을 해요
동성애적인걸 느끼는건 전혀 아니고요
아빠가 작년 영국에 1년 출장을 가서 저도 따라갔는데요
심심해서 반년만에 왔는데 그때 제방에서 가위눌렸는데 꿈속에서 누가 방문을
밀고들어오려해서 막다가 져서 꿈에서 깼는데 몸이 안움직였고 까만 그림자가
내위에 올라타서 만져서(단발)소름이 돋고 이빨이 떨렸는데 이완시켜서 깨났고요
그렇게 악몽을 많이 꿀때 하얀색을 생각하니 깨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도 방학하자마자 영국에 갔는데 꿈에서 누가 모래속에 빠져들어가
서 구하려고했는데 안됬어요 깬날 오후 티비를 보는데 중국인가 119같은 프로에
서 어린애가 흙구멍에 빠져서 구하려고 구멍넓히는데 흙이 떨어져서 아이가
흙속에 빨려들어갔어요 결국 구출했지만요 너무 비슷한 영상이라 놀랐어요
집에 혼자있음 우울해서 전엔 자살생각도 했어요
한친구한테 담배를 배웠는데 좋은데 불량해서 만나기 싫어요
걔친구들은 588다니고 캬바레가서 용돈타쓰고 그런데요
걔두 첨엔 신선했지만 점점 계산적인 구석이 보였어요
그때 베란다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커다란 무지개가 우리아파트동
잔디밭 나무위로 끝이 드리웠어요 무지개끝을 보는건 처음이라 너무 예뻐서
충동이 사라졌고 그후에도 칼로 손목을 누르고있는데 아무도 안만진 자명종이
갑자기울려서 관둔적이 있고요 한번은 누워서 자살생각하고있는데 부엌에서
뭔가 와장창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수저들이 다떨어져있었어요
그런일도있고 요샌 좀 전보단 맘이 안정되가서 자살생각은 없어졌지만
혼자 있으면 우울한데 노는것도 허무해져서 약속도 귀찮습니다
부모님은 상승욕이 강해고 제게도 기대가 크셔서 제가 고시붙는게 소원입니다
이번에 1년 휴학하려고하는데 학교도 다니기싫어서 하려고하지만
공부는 잘손에 잡히지않고 그쪽에 별관심도 없어서 또 집에 혼자있다보면
미쳐가지않을까 그런 불안이 듭니다
고개를 들어 맞은편 아파트를 쳐다보면 늘 사람얼굴이 있고요
새벽4시에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려니까 엘리베이터가 내려간적도 있고요
그 불량한 친구 안만나려고 결심하고 힘들었을땐 산책갔다 길을 잃어서
하천따라 한강까지 새까만 진흙길을 걷다가 온적도 있습니다
그날밤에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서 머릴 쓰다듬어 주셨어요
그리고 등을 돌리셔서 전 울었고요
이런것보다 제문제는 성격에 자신이 없습니다
외모도 예쁘다 귀엽단소린 듣고 공부에선 천재란 소리도 듣는 편인데 무척 낯을
가리고 대중앞에선 긴장합니다
담배도 하루에 한갑은 피게되고 끊기 힘들고요 안나가다보니 통신도 너무 많이하
고요 끊기 힘들어요
남자친구도 사귀고싶지만 막상 친해지면 무서워져요
젤친한 여자친구처럼 믿을수가 없습니다
애가 내게 바라는건 하나밖에없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직 내면까지 나눌만한 남자는 못만났고 한결같이 유치해보여요
그런데 변태만난 적은 많고 신입생때 멋모르고 술먹고 당해서 처녀도 아니고요
무서워하면서도 성욕을 느끼는 내가 비참합니다
고시는 붙을거고 좋은 친구들도 있고 공부 잘하니 이제 인간취급해주시는
부모님도 있지만 왜 항상 내가 병신같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싸이코다..그런 생각이 들어요
제일 좋아하는 친구외에는 누구에게도 진짜 나자신을 드러낼수 없습니다
남자도 오래 안만나는건 진짜 내자신을 알게되면 날 버릴거란 생각이 들어서요
스님이 되고싶기도했는데 성욕땜에 생각안하고 있어요
그런데 결혼할 생각하면 캄캄합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있어도 엄청 스트레스받는데 한사람과 평생 같이살 생각하면요
그래서 결혼은 안하고싶어요
제일 좋아하는 친구외엔 함께 오래있어서 좋은 사람이 없거든요
넋두리같은 글이 된거 같네요
원한사는게 안좋다고해서 남에게 피핸 잘안주지만 좋은 사람아니면
정말 형식적으로 대합니다
열리고 밝은 사람 부럽지만 낯선 사람앞에선 경계하고 긴장하게되서
이런 성격이 싫어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잘모르겠어요
김영우박사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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