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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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과 시선공포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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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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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용기내어 올려봅니다.어려서부터 부끄럼을 잘탔고 타인을
많이 의식 했습니다. 허약한 신체와 무엇이든 서툴렀던 재주없음에
항상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사람들이 나만 보는 것같고 내 행동을 의식을 많이함
수업시간에 선생님 쳐다보기가 부담이 됨
교회가기 시작(의무적으로).기도,거룩함 등에 대한 부담이 생김
옆에 있는것을 보고 또보고 하는 버릇 생김
(중학교 시절)
축농증 때문인지 집중력 저하됨.수업시간엔 거의 고개를 박고, 틈만 나면
손 모아서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시늉하고 안심해 하기,성구 읽다가 잘못
읽은 곳 처음부터 다시읽기.하루를 재연하며 잘못을 기도하기(하나라도
빠지면 큰일 나듯이, 이 기도도 거의 형식적이었음).지옥이란 단어,숫자
6에 대한 공포증(666땜에)생김. 빙의 되면 눈이 찢어진다는 소리듣고
고민함(한쪽 눈이 그랬음).하면 안되는 생각,하고 싶지않은 생각이 나서
조절이 안됨-신을 모독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안하려고하면 할수록 자꾸 그
생각에 집중됨,저항하면 지속된다는 원리를 아는 지금도 어쩔수 없음,
돌이켜 보면, 용서가 안될정도의 의도적이고 사악한 면도 있어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함(우연히 "영원히 용서 못받는 죄"에 대한 구절을
보고 더 심해짐.버림받았다는 공포와 죄의식(형집행을 기다리는사형수 같은
심정.지나가던 개가 부러웠음)앞을 보면 곁눈질이 되는 증상 심해짐
고등학교는 고향을 피해 도시로 진학.수업중에는 머리를 못들고 선생님이
나가면 엎드려 눈을 막고 있는 생활 계속.곁눈질 되는 증세로 괴로워함.
부모님 생각에 억지로 대학에 가지만 강의 시간엔 눈가리고 얼굴을 못들고 끝나면
화장실에 숨고 하던 (옆에 누가 있으면 곁눈질이 되므로) 2년을 끝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군에 입대.용기가 없어서 죽지도 못하고...이후 기도원에 가서 목놓아
회개도 해보았지만 내가 날 용납 못하는데... 그리고 기도중에도 강박관념에
묶여있는데...그래서 회개가 안되면, 용기가 없어 죽지도 못하겠으니 좀 덜
괴로운 직장이라도 하나 주시면 구차하게라도...이렇게 신과 내 맘대로
타협(?)을 보고 직장을 구하지만 미래없는 삶에 지칠때 쯤 그런 마음의 반영인지
직장이 문을 닫고...
저의 삶은 불안,강박관념의 씨가 불행히도 종교적 죄의 영역에 떨어져
저를 더 비참하게 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누님이 날 교회에 데리고 가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도 해보지만...지금 저를 괴롭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죄의식과 곁눈질(이젠 혼자 있어도).상담란의 글에서 곁눈질 증상을 처음
발견하고 이런 병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보지만 이젠 물리적으로
굳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수 없이 과거를 분석했지만 변하는 것은
없군요.머릿속은 엉킨 실타래가 든 기분이고,세속적 욕망은 포기한지 오래고
수련에 희망을 걸어 보지만 도장에도 못나가고 혼자 해보지만 망상이 괴롭히고...
최면 테잎을 들어도 정신만 말똥말똥...죄의 결과로 부터 구원은 고사하고
이 망상의 시스템에서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은데...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는데...
모든 희망이 꺾인 자도 존재할 가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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