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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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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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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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부분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여.. 그래서 저의 고민거리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전 지금까지 절 힘들게 하는 나름대로의 고민거리가.. 누구에게나
있는 흔한 문제들이고. 어쩔수 없이 억눌러 참아야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왔습니
다. 하지만.. 여기 상담내용들을 보고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전 4살정도에 목(입천정이 터져서.)수술을 한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어렸을땐 발음
에대한 심한 컴플렉스가 있었고. 누구하고 대화하는게 두려웠습니다.그리고 그런
나를 보고 사람들이 속으로 흉을 보고 쑥덕거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친가식구들이 사이가 좋지도 않았고, 아빠는 책임감없고 조
금만 비위틀리면 엄마를 때리고,(자주는아니구요.)거의 매일을 술마시고.하루하루
를 불안해지게 했습니다.그래서 항상 힘들게 일만 하셨던 엄마랑 정답게 대화를
해본적도 없고,중학교때부턴 엄마랑 자주 싸우고 했었습니다.전항상 말이없었고.
사람들을 믿지않았습니다.친구들도 만들지 않았습니다.사람들의 조그만 단점들을
보면 심한 회의감을 느꼈고, 역겨웠습니다.세상도 싫었습니다. 전부들 아빠 엄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피면 불안감으로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었습니
다. 그래서 공부도 잘 못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건 공부인데 나도 모르는 이유
로 공부가 안되어서 자신을 다그치고 점점 집착만 하게 된것 같습니다.교통사고
로 반신불구가 되어 누워버린 아빠.생활고에 쫓겨서 항상일만하시고 잔소리로 우
리에게 부담스러운 집착을 주셨던 엄마.. 지난 시간들을 항상 "나는 완벽하게 착
하게 살아야한다.. 나는 그렇게 살긴 싫어 엄마처럼 살긴 싫어.".. 라고 생각하
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들마저 다 죽여버려 없어졌고. 누군가
하라고 해야 행동하고 주관도 없고,자기가 뭘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버렸
습니다. 갈수록 몸은 아파오고.(빈혈과 영양실조정도라고 하더군여.두통.어지러
움.) 갈수록 멍청해지고(생각하는게 괴로워서 생각안하려고 애쓰고) 아무런 목적
의식도 의욕도 흥미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구랑 싸우거나 서로 미워
하고.누구나 날 미워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는 꿈만 꿉니다.
사실.. 전 제가 이러는게 무엇때문인지. 문제가 있어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몇군데에서 받아 본적도 있지만. 검사받아 본거하고 15분
정도 진료 시간으로 약타먹은게 전부입니다. 약물치료하면 나아진다는데 그런것
도 없었고 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한다는 건가 싶어서..내가 스스로 병을 만드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부분을 말해야 할지 몰라서.. 제얘기와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삶에 대한 애정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있는 이상 죽은 듯 살수는 없
을것 같습니다.
선생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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