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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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타기가 무섭고 강의 시간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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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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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4세의 대학생으로서 초등학교 6학년 이후 한번도 저자신의 삶을 살아 보
질 못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초등학교 6학년 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을 적을 수 있
었던것은 바로 시선 공포증이라는 것이 나에게 나타난 시간을 구체적으로 제가 알
고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5학년 때까지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6학년이 되자
분교 폐교 조치로 본교로 등교하게 된 것입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 온 나로서
는 크나 큰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고 볼 수 없습니다.
등교 첫날 담임 선생님과 수업시간에 첫 대면을 하게 되었는 데 말씀 도중 저와
시선이 마주친 것이 었습니다. 순간 저는 고개를 숙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수업
시 간에 선생님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상하게도 고
개를 들면 나만 쳐다 보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이러한 시선 공포증이 선생님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
과 친척들에게까지 연결되 항상나의 생활은 `나는 왜 다른 사람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없는 것일까?` 하는 괴로운 생각에 잠기게 되었고 이제는 사회 생활
조차 힘든 처지가 되었습니다. 고쳐 보려고 노력도 했지만 그럴 수록 더욱 그생각
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밖에 나가기도 두렵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지고 항상 다른 사람들
을 의식해야 하는 비참한 인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때는 나를 이렇게 만든 그선
생님을 죽여야지 하는 못된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는 모두 체념하고 하루하루 비참
하게 생활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때려칠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가족과 친척들
의 눈도 있고 해서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요즘은 자살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정말이지 내가 이런 생각을 안하고 하루만이라도 정상인처럼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제 소원 입니다.
의사 선생님의 도움이 되는 답변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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