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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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표현을 못한다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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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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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지금 제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하나 둘씩 결혼준비 하느라 바쁜 나날
을 보내고 있는데. 저는 아직 남자 친구가 없어요. 외모는 어디가도 빠지지 않는
외모래요. 하지만 사귀어 본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오래 가지를 못하거나 제가 쉽
게 싫증을 내곤 합니다. 거의 같은 이유로 만나지 않게 되는데 성격에 문제가 있
어 제 감정을 솔직히 표현을 못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상대방이 뭐 하자, 뭐
할래? 하면 좋다, 싫다라고 말을 못하고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싫지 않으니
까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하는 편이예요. 그러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면 괜찮은데
꼭 후회를 해요. 이렇게 할걸... 하면서. 저 역시 상대에게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가끔이라도 제의를 하면 좋은데 그렇지를 못하니까 상대방이 재미없어 하
는것도 같구요. 흔히들 그러죠 여자는 튕겨야한다고. 저는 그걸 못해요. 그러다
보니까 후회했던 감정같은 것들이 쌓이면서 속앓이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너무 지
치고 힘이 들면 제가 상대에게 그만 두자고 해요. 좋아했는지 싫어했는지도 모르
겠더라구요. 그리고 상대가 좋아지면 집착을 해요. 전화를 한두번하다가 안할 수
도 있는건데 그걸 견디지를 못해요. 그렇다고 왜 안하냐고 따지지도 못해요. 내
가 상대에게 집착한다는것을 그 상대가 알면 부담을 갖게 되어서 끝맺음이 안되더
라구요. 결국은 헤어지는거죠. 얼마전 소개를 받은적이 있었어요. 이번만큼은 잘
해보려구 친구한테 물어도보고 얘기도 듣고 나름대로 애를 많이 썼어요. 마음가는
대로 행동했어요. 전화도 하고싶은 때 상대방 피해안가는 내에서 하구요, 전화 안
와도 기분 안 상하려고 애도 쓰구요. 그러다보니 그런 일쯤은 신경을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좋았어요.
문제는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하는 제가 문제더라구요. 솔직히 제
가 남자라도 재미없겠던걸요. 인연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결국엔 헤어졌죠.
이제는 남자친구가 한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매번 이러니까 솔직히 겁도 나고
두렵고 누가 소개 시켜준다고 해도 자신이 없어요. 아직 제가 편하게 제 감정이
어떤지 표현할 수 있을만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을 못 만나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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