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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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다중인격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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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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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내용을 게시판에 잘못올려 다시 올립니다.
고등학교때 우울증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그후 술과 약국에서 구입한 수면제
에 많이 의존하며 살았습니다. 우울증으로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선배와 올 3월에 결혼했습니다. 학생부부가 된것
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술만 먹으면 이상한 행동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
교에서도 "제는 술만먹으면 이상해진다"는 소문이 날정도로 평소와 다르게 남자동
기,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직설적인 독설로(사실적인 내용) 주
위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런 행동을 할때 너무
나 정상적으로 보여 다른이들은 제가 술취해서 한 행동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는 것 입니다. 저는 다음날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행동들인데 말입니다.
성격 좋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했지만, 결혼 초 생활의 변화에 적응하기
가 힘이들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도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
을 하는 편이었는데 3일 이상을 술만 마시다가 쓰러지기도 했었습니다.
처음 술을 들이키면 기분이 좋아지다가 어느정도 마시면 알수 없는 분노와 슬픔
을 느꼈던 것 까지만, 기억이 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들은 그 뒤의 제 행동들은
도저히 제가 한 행동으로 인정하기가 힘든 것 들이었습니다. 자취하던 방에서 혼
자서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자해를 하던것은 초기 단계였고, 이제는 다른 사람에
게 피해를 주게 되서 걱적입니다. 최근에 술을 마신상태에서 남편에게 식칼을 휘
두르기도 했었는데 그때 저에게 차마 입에 올리기 힘든 욕설을 듣고 강력한 살의
를 느낀 남편도 충격이 큽니다. 저는 평소에 전혀 욕을 하지 않거든요.
제 눈빛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고 행동을 제어하기 힘들만큼 힘도 세었다
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저의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운동도 열심히 해보고 최근에
는 단전호흡과 명상도 해보고 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습니다. 종교는 기독교
지만 그다지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 것도 아니구요. 우선은 알콜중독 부터 치료하
려고 단식원에라도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저는 때로는 매우 의욕적으로 생활하다
가도 어느 순간 사소한 일에 감정이 격해져서 술을 폭음하게되고 그런 악순환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성격좋은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언제까
지 남편이 이런저를 이해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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