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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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취적 정신질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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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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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술이 취한 상태에서의 다중인격적 행동에 대하여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
다. 여전히 알콜중독증 문제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느껴왔었
던 궁금증에 대해서 상담드리고자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영화나 소설에서 정신질환, 특히 다중인격이나 요즘에는 빙의현상에
대한 과장섞인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성격이 나약하거나 이상주의적인 사람들이 마치 정신질환적 증세를
보이는 것이 유행처럼느껴지기도 하는데 본인은 현실적인 질환, 즉 알콜중독이
나, 우울증으로 고생하면서도 막상 정신과를 찿기에는 배부른 고민이나 감상주의
적 사치로 느껴져 망설여 집니다.
물론 상태가 심각해서 정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는 대중매체나 세태의 유행처럼 스스로의 성격적 나약함이나 두려움을 정신질환으
로 감추어 숨기고자하는 이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고민은 박사님의 지난번 답변처럼 정말 제가 정신과 상담이 절실한 상
태인지 아니면 그저 소설이나 영화에 심취하던 저의 성향에 따른 감상적 증세인
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이곳에 글을 올린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짧은 글로 상담자의 상태를 진단하시기는 힘드시겠지만, 너무 정신과 상
담을 권하시는 것을 남용하셔서도 안될것 같습니다. 때로는 모질게 현실생활에 스
스로 적응하고 대처해나갈 것을 처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사님을 스스로 찿아가지도 않으면서 켬퓨터 모니터에 자신의 상태를 소개할 정
도라면, 어느정도는 자기 균형감각을 가진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사이버 의료상담이라는 쉽지 않은 업무를 자처하시며 봉사하시는 박사님을 존경하
지만 사이비, 감상적 환자들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
다. 제가 읽어본 몇몇 의료상담사례도 때로는 단순한 자기 고민정도로 느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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