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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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과 중독 상태에서 저지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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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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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9살난 딸을 둔 아이 아빠입니다.
상담드릴 내용은 9살된 제 딸의 성폭행 피해에 관하여서입니다.
지난 7월 제 딸이 알콜중독의 병력이있는 38살의(남)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아이는 수 주일 동안 산부인과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신체적 건강은 회복한 상태입니다. 딸과 관련된 치료는 저와 제처가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치유하여 가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정신과 상담을 통해 가해자의 사과 편지를 받은 이후 아이의 정신건강
또한 많이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가해자의 부모를 만나면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전 가해자측을 만나
지 않으려 하였으나 가해자 어머니의 간곡한 사정으로 부모를 만난 뒤 가해자의
성장과정을 듣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00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79학번정도) 군대에 입대하여 군에서
상관의 구타로 머리를 다쳤고 그 이후부터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계속 알콜
의 힘으로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확인한 것만으로도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약 3년간 정신병원과 요양소에 입원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도 알콜 중독으로 젊은 나이에 사망 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식이 (합의 하지 않으면 약 7년 형)형기를 마치기 전 둘
중 하나가 죽게 될 것 같으니 저에게 합의를 하여 달라고 합니다.
묻고 싶습니다. 정말 알콜중독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가 하는점과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러한 행위를 하였는지....
그리고 제가 만약 합의를 하여주어 단기간에 출감 한다면 예전의 방식의
치료로 그가 알콜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지.... 처음에는 살기를 느낄 정도
로 그에게 분노 하였지만 이제는 그의 인생이 가엽게도 여겨집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출감 후, 그를 치료하여 주
실 수 있다면,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조건과, 선생님의 치료에 충실하
게 따른다는 조건으로 그를 용서하여 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답변을 부탁 드립니다.
굳이 선생님께 상담을 드리는 이유는 선생님께서 인간과 영혼에 대한
근원적인 애정을 가지고 계시다고 믿기 때문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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