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1-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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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과거를 떠올리는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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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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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사귄지 2년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대학동기였죠.. 그 아이는 신입생때 부터 절 좋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지금의 이 친구도 좋아했으나 이미 있는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할 수 없어 그 친구의 프로포즈를 거절했습니다.
그 친구는 다음해에 학교를 옮겼지만 꾸준히 연락이 이어져 3학년 때즘엔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제가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얘기를 자꾸 하면서
화를 냅니다.
예전에 저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아는 탓이죠..
저는 제 과거에 대해 이성을 잃고 온갖 폭언에 폭행까지 하는
남자친구를 견디다 못해 이제 헤어지려 합니다.
사실 저는 예전 남자친구와 관계가 있었는데
지금 친구가 너무 화를 내서 속여 왔거든요...
결국 이 친구와도 관계를 가지게 되었구요....
사실대로 얘기하면 분명히 헤어질거라고 생각해서
사실대로 얘기했지만, 이 친구는 믿지 않습니다.
의심이 가고 화가 나면서도 제가 한 거짓말을 믿고 싶어합니다.
제가 아무리 헤어지자고 해도 안된다고 하고...
뭔가 확실히 알기 전 까지는 못 헤어지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빨리 결혼하자고 합니다.
같이 살게되면 화 안날지도 모른다고...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제 과거때문에 화가 나기 시작하는건...
절 가질수 없을 때 라고 하더군요...
저와 관계를 가지고 나면 화나던게 다 잊혀진다고 합니다.
화가 날 수록 절 가지고 싶어진다고 하구요..
제가 그런 욕구는 다른 여자한테 풀 수도 있으니까 다른 여자 만나라고 해도
"꼭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 친구의 학교는 천안이고 집은 전라도 광주입니다.
저는 학교와 집 모두 서울이구요...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 친구는 전화로 마구 화를 냅니다.
예전에 그 친구가 저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난후
저도 모르게 자살을 하려 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헤어지려고 연락을 끊어보기도 하고...
헤어지자고 사정도 해보았지만...
오히려 우리집에 모든걸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맘대로 헤어질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스스로 헤어질 마음을 먹어야 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그 친구가 솔깃할 만한 증거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참 우습지요?
전 어렵게 예전 남자친구와 연락할 수 있었고
제 사정을 간단히 말한 후 저와 함께 거짓말을 해 줄것을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그럴 수 있다고 하더군요... 마음은 아프지만...
저는 예전 남자친구와 만나서, 제가 지금의 친구에게 말한 내용과 같게
대화를 꾸며서 녹음을 할 생각입니다.
수준이하의 발상 같지만...
이 친구가 몇번 이런 말을 한 적이 있거든요...
네가 한 말만 어떻게 믿냐, 그게 사실이라면 그전 남자친구를 만나서
그 남자친구의 말을 녹음해 가지고 와보라면서...
그 친구가 제가 한 거짓말을 믿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늘 확인시켜달라 합니다....
사실이 확인되면 저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거짓말 대로 꾸며서 조금이라도 확인을 시켜준후
헤어지자고 할 생각입니다.
이 방법이 통할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발상같은데...
저에겐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헤어지는게 옳겠죠..
너무나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아무 말이라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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