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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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극복하고 싶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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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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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예상밖에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고충을 터 놓고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
반 이해 반 심정으로 망설임끝에 글 올립니다.
사실 제가 이 증세를 하나의 질환자체로 스스로 인정하기까지도 7 여년이 걸릴 정
도로,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현상이나 혹은 그 때의 상황 탓으로 돌려 왔었습니
다. 그도 그럴것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 본 정신과에서도 당시(92년)엔 대입시
험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쉽게 이야기 했었고,어릴때부터 활달하고
비교적 낙천적인 성격탓에 스스로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
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에 와서 보면 결과는 그렇지 못합니다.
제 증상은 다름아니라 대인공포증인것 같습니다.
상담사례를 둘러 보다가 소은희신경정신과 상담란에서 비슷한 분 얘기를 봤습니
다. 99년 7월 20일자 "불안감때문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인데, 제가 고3때였습니
다. 입시가 다가올 무렵 같이 하숙하던 후배가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각별
했던 터라 섭섭한 마음은 있었지만, 여느 때처럼 자율학습하러 교실에 앉았는데
갑자기 옆사람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례속의 그 분과 거의 비슷하게 말입
니다.
그러더니 자꾸 다른 곳에서 특히 TV나 영화같이 사람을 나란히 하는 경우가 힘들
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같이 보는 경우는 고통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증상이 굳어지는 줄도 모르고 대학생활초기는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다소 우울하
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극복을 해 보려고 노력한 결과, 불안한 증세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군대에서도 특수한 환경 탓에 정도가 잠시 약해졌을 뿐 -졸업
을 앞두고 취직을 고려하는 이 시점까지도 여전하고, 그 생각만 하면 개운치가 않
습니다.
더구나 저 스스로 더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은 다름 아닌 무대공포증입니다. 절
잘 아는 사람들은 성격상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발표나 낯선
사람들 앞에서 소개나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얼굴부터 굳어지면서 많이 떠
는 편입니다. 그런 일이 있고나면 한동안 자괴감까지 들면서 사람들과 시선 마주
치는 것도 어려워 합니다. 그리고는 또 스스로 묻어버리곤 괜찮다곤 위로합니다.
잘 모르지만 성격상 약간은 완벽주의 기질도 있고 남을 리드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런 부분이 늘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저의 노력과 의지와
는 무관하게 말입니다. 또 어느 분처럼 신경쓰여서 밤에 똑딱거리는 시계를 잠자
리옆에 두기도 싫어하는 편입니다. 제가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긴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이젠 정말이지 기억속에서 조차 지워버리고 싶은 이런 증상에서 벗어나고, 아니
극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서라도 꼭 말입니다.
최면요법에 많은 매력을 느끼지만 최선의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도움말씀 기다리
겠습니다.
참고로 글 올리는 여기는 대구입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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