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1-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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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림과 이유없는 극도의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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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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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가위에 잘 눌리는 편입니다.
자다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분명히 깨어있다는 느낌이 있는데도 몸이 땅으로 꺼지
는 느낌이 들면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때도 있습니다.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
고 눈도 뜰 수 없고 말도 나오지 않아 그 상태로 다시 잠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잠이 깨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꿈을 꾼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당시에 분명히 의식이 있었거든요.
몇번은 누군가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처음 그것을 느낀 건 제가 두번째 수술을 받은 후 병원에서 인데요
엄마가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늘한 느낌이 들면서 잠이 깨었습니다.옆
에 엄마가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그 사람의 실루엣이 확
실히 보였습니다. 엄마를 깨우려고 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눈도 떠지지 않
아 두려움을 느낀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그 모습이 마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저승사자의 모습이라
는 걸 확실히 느꼈거든요.
어느때는 그 모습이 여자로 나타난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환한 낮이었는데 그때도 섬뜩한 느낌에 잠을 깨었는데 하얀 소복 차림의
어느 여자가 제 머리위에 서 있다는걸 똑똑히 느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그냥 저의 착각인가요?아니면 사람들의 말대로 꿈인가요?그
것도 아니면 제가 제 정신이 아닌건가요?
저는 평소에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극도의 불쾌함과 짜증이 밀려와서 그걸 참아
내는 몇초간이 그렇게 힘들수 가 없습니다.
낯선 곳에 있을 경우가 특히 심하지만 어느 때는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도 그런 느
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그 기분을 어떻게 말로는 표현하기가 힘드네요.그냥 터
질것 같은... 한 순간 미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또 저는 사람들이 거짓말하는것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것에 대하여 아주 예민
합니다.제가 그럴 경우에도 심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성격은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는 낙천적인 사람으로 보이는데 ...모르는 사람
들은 다 그렇게 말하는데 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결벽증에 히스테리 말기라
고 하더군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감정에까지 신경을 쓰느라 아주 피
곤해요.저 사람들이 혹시나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나 않을까?날 싫어하는 걸까?저
사람이 지금 화가 났나?풀어주고 싶다.
그런 이유로 한동안 사람들을 기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싶어 그들과 어울리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아주 피
곤하고 어쩔때는 내가 왜 이래야하지?하는생각이 들때도 자주 있습니다.참 모순되
는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순간을 즐기고 남들만큼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든다는겁니다.그러면서도 내심 불안하고요.
그리고 무언가 할 일이 있으면 심장이 뛰고 불안합니다.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느
낌이 들면서 기운이 쭉 빠집니다.
다시 아무도 상대하지 않던 그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한 3년
정도를그렇게 지냈거든요.주위에 사람들은 없었지만 마음은아주 편했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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