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1-0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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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너무 떨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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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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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소위 말하는 무대 공포증, 대인 공포증 같은 것이 있었습
니다. 그 전에는 정말 발표도 잘하고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남들 앞에서
떠는 제 자신에 점점 자신이 없어져 성격도 무척 조용해지고, 낯을 가리고, 친구
들을 사귈때도 새로운 사람들 보다는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들만 만나고, 성격도
신경질이 많아지고 모가 많이 나게 됐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떨릴 때는 책을 읽을 때나, 사진 찍을때, 발표할 때, 미용실에서
머리 자를때, 학원에서 수업 받을 때 등등입니다.
특히 요즘은 외국어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 수업 도중에 제가 발표할 차례를 기다
리면서 정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립니다.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거리고, 손 떨리고, 머리도 떨립니
다. 손 떨리는 거야,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수도 있지만, 머리 떨리는 건 정말 참
을 수 없을 정도로 치욕적입니다.
전 이제 대학교 4학년에 올라가고, 졸업 사진도 찍을테고, 졸업 후 유학도 갈 예
정인데 지금 상황으로는 이대로 사회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제가 무척 강하고 똑똑한 앤 줄 아시고, 제가 이런 증상이 있다는 걸 모
르고 계십니다. 저도 절대 알리고 싶지 않고요.. 가족은 물론 제일 친한 친구에게
도 아직까지 한번도 이런 얘기 해본 적 없습니다. 벌써 10년동안 이런 증상을 갖
고 있는데도요..
정말 이제는 너무 힘들고,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런 증상만 나아진다면 이 세
상에서 제일 행복하고, 바랄것 없는 그런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걸까요? 솔직히 병원가서 선생님 대할 생각만으로
도 충분히 떨리고 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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