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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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과거가 저를 괴롭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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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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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라도 끄나풀을 잡으려고 이렇게 상담신청을 합니다.
사실 유니텔에도 글을 썼었는데, 좀 더 많은 조언이 필요해서
이렇게 부탁드리니 부디 답장 써 주세요.너무 많이 힘들고
누나와 정상적인 관계를 되찾길 간절히 원해서 입니다.
연상인 누나와 사귀고 있습니다. 만난지는 5개월 되었고요. 그 누나가
전에 다른 사람과 사귀었다는 것 가지고 많이 싸웁니다. 저로써는 그 누
나가 다른 사람을 사랑했었다는 것이 받아드려지지 않습니다. 처음 사귀
기 시작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나가 사랑했고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전 전혀 상관하지 않았습니
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누나가 저에게 속여오던 것을 이야기하더군요. 아
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다른 남자하구 스킨십을
가진 적이 있느냐고. 전에는 그런 적 없다고 제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진실을 말하더군요. 무척이나 화났습니다. 여태껏 계속 절
속여온 것이. 또 왠지 저만이 소유해야할 소중한 것을 남에게 그것도 누
나 스스로가 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그래도 이해해야 한
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소유욕이 지나친 것이다.", "과거에 다른 남
자를 사랑했다고 해서 현재 나를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등등 혼자
노력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젠 누나 과거를 받아드린 것으로 생각했
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꾸 누나 과거가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그
럴 때마다 전 힘들고 괴롭고요. 또한 전에는 스킨십만이 문제가 되었었
는데, 이젠 과거 다른 사람을 사랑했다는 그 자체도 싫어집니다. 그 후
론 계속 누나의 과거에 제가 집착하게 됩니다.
선생님! 왜 제가 그 누나 과거에 그렇게도 집착할까요? 왜 그것 때문
에 둘이 자주 싸우고 감정이 상해야 할까요?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누나의 과거를 과거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발 좀 가르쳐 주십시오. 자그마한 일이라도요. 그러면
정말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집착해 본 경험은 두 번 있습니다. 친누나가 싫어지니
계속 싫어졌던 것, 고3때 자율학습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싫어지기 시
작하니 수능시험 치르기 전날까지, 계속해서 자율학습시간에 혼자서 괴
로워했던 적. 이러한 경험들이 아직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일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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