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4-1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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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이간질 했던 애가 아직도 죽도록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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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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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증오심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누군가 때문에 마음이 괴롭게 되면 그냥 미
워하는 정도가 아니고 살인을 생각해요. 물론 생각에서 끝나는 거지만 제가 자꾸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싫은데 자꾸 그렇게 됩니다. 속이 부글부글 거리고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사진이라도 있으면 갈갈이 찢어서 태워버린다던가 해야 조금이라
도 마음이 편합니다. 더 괴로운 것은 제가 미워하게 되는 사람은 100%는 아니지
만 거의 다 그 시점에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처음엔 속이 시원했는데 지
금은 마음이 너무 불안합니다. 왜 저는 사람을 이렇게 까지 미워하는 걸까요? 이
런 제가 너무 싫어요. 착하고 싶은데 점점 악한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서요. 학
교 다닐 때도 제가 미워하는 애가 공부를 저보다 잘하면 코피가 터져서라도 그 애
보다 시험을 잘봐야 속이 시원했고, 지금도 승부욕이나 증오심이 가득합니다. 정
말 답답하고 슬퍼요. 전 초등학교 때 이런일이 있었는데 전 이 일 때문에 제가 많
이 변했다고 생각해요. 전 어릴 때 아무리 싫어도 싫다는 말을 못해봤어요. 항상
밝게 활발하게 지냈고 선생님들도 저를 너무 이뻐해주셨고 제 옆엔 항상 많은 친
구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몇 명의 친구들이(그 날은 우리집에 친척들이
모두 모이신날) 저희 집으로 찾아와서 저를 이유없이 누명을 씌우고(그 중 한친구
가 이간질을 했음) ... 전 그 다음 날부터 그 친구들과 한참을 말을 안하고 지냈
어요. 그 친구들은 제가 믿고 아끼던 친구였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따돌림을 당하
는 건 그 쪽이었어요. 저는 친구가 많았고 그 애들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지내다가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고 (6학년) 어떤 친구들이 그 애들을 학교 뒤에 모
아놨다고 오라고 해서 갔어요. 저와 말안하고 지내는 친구들을 혼내준다고요. 하
지만 이간질 했던 친구만 빼고 모든 친구들이 저에거 사실을 알았으니 용서하라
고 했고 전 봄눈 녹듯이 밝아졌어요.
그런데 그 이후 전 이렇게 변했어요. 제가 더듬어 올라가보면 그 일 이후로 이러
는 것 같아요. 전 그 이간질 했던 애가 아직도 죽도록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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