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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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받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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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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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박사님.
독감이 유행인데 감기조심하십시요.
세번째로 글을 올리는데, 항상 친절한 답변감사드립니다.
96년 대학교 1학년 당시 어머니와 김선생님을 한번
찾아뵙었는데, 진료비 문제로 계속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4학년이고, 올 8월 졸업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안일무이한 생각을 가지고
명상도 간간히 했습니다. 그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저의 병력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대인공포증, 시선공포증, 무대공포증, 사회공포증, 우울증
, 수족냉증과 수족에 많은 땀이 남등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불편한 부분은
말이 안나온다는 것입니다. 저의 작은 견해로 분석해 봤을때
사람들과 있으면 과도한 긴장과 예전에 말을 심하게
더듬은 적이 있어서,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자꾸 의식을 하게 되니, 말도 정리가 안되고
헛나오고 더듬게 되고, 말이 아예나오지도 않습니다.
남의 말도 잘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른들 말씀으로는
어릴때 자폐증 비슷한 행동을 했었답니다.(말을
한마디도 안했답니다) 그리고, 어릴적 집안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거의 하루에 한번씩
싸우시고 온갖욕설에, 주먹질을 하셨습니다.
따뜻한 사랑의 감정이란게 먼지 전혀 몰랐습니다.
작년 여름쯤 어떤 분을 만나게 되어,
(마음의 혜안이 열리신 분 같습니다.) 그분에게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는 마음이 죽어있다고,
냉냉하고 차가운 뱀과 같다고, 그 후 저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보았으나
(명상도 하고 생활속에서 노력도하고)
아직까지 결정적인 두려움이 남아있어 언제 재발할까
두렵습니다. 올8월이면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여기에 계신분들은 저보다 힘드신 분이
많다는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도 철들고 거의 10년간
마음에 족새를 매어 다녔습니다.
이유를 모르는 불안, 두려움, 절망, 우울함, 자폐
자신감 결여등,,, 한때는 세상이 보기 싫어
하루 20시간 이상 잠만 잔적도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거의 비슷한 환경에
태어 나지 않을까라는 끔찍한 생각이 들어
죽음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으나,
똑같은 환경이라는 것이 두렵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다시
40년 동안 마음의 멍에를 이고 산다는 것은
저에게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입니다.
산다는것 자체가 혐오스럽습니다.
이제는 정말 제 자신의 마음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고싶습니다.
영원히 부러진채로 주저앉기는 싫습니다.
김박사님 도와주십시요.
저는 지금 수원에서 자취를 하고 있고,
방중이라 시간이 많습니다.
진료를 받고 싶습니다.
답변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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