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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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성격에 관해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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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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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렇게나마 만나게 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전 지금 대학1학년입니다.
제 성격때문에 고민입니다.
너무 우유부단합니다.
뭔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맨날 내 몸이 편한 대로 바뀝니다.전 대학교에 입학을 하기전부터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원래 의대를 가려고 했는데, 성적이 그에 못미쳐 공대를 왔거든요... (참고로 전 중앙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입니다.)
내가 의대를 갈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는 절대 생각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의대를 가기 위해 6월부터 재수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달에는 잘 되더군요... 하지만 7월부터는 재수를 하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귀찮고도 번거로운 일들이 많이 생겨버렸습니다. 때마침 학교는 방학이구요... 전 고민할 일도 아닌 것(재수냐? 학교 다니냐?)으로 고민하다가 내 몸이 편한대로 후자의 것을 선택해 버렸습니다.
7월과 8월에는 몹시 편하더군요... 몸이 편하니까...
하지만 얼마전에 병원을 가보고 또 개강이 가까워지자 내 머리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올 F인 학교를 어떻게 다닐까?
이제 내가 의대에는 절대 갈 수 없는 것일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생각해 오던 꿈을 눈앞의 편안함과 바꾼 것에 대한 후회와 성격에 대한 자책(사실 우유부단한 성격은 대인관계에서도 그리 좋은 영향을 발휘하지는 못합니다.)등으로 지금은 정말 죽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하나의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10년동안 돈을 벌고 나이 서른이 되었을때 공부를 해서 의대를 가자!! 의대는 나이 많이 먹은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
이것이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터무니 없지만, 나에게는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전 이것이 저에게는 이룰 수 없는 꿈인 것을
압니다. 제 성격때문이겠죠...
존경하는 의사선생님...
저의 이런 우유부단한 성격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건 이런 상담과는 관련이 없지만 의사선생님이기에 묻는 것입니다.)
제가 의대에 갈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의대가기위해서 공부다시한다고 말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허락 안 하실겁니다. 나만큼 절 잘 알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한숨만 쉬면서 삽니다.
선생님 저의 고민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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